‘공사비 1조원’ 노량진 재개발 시공권 경쟁구도 윤곽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삼성·GS·현대·포스코 등 7개사 관심 조합, 11월20일 입찰 마감…삼성물산-GS건설 ‘2파전’ 유력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올해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노량진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건설사 7곳이 관심을 나타냈다.
1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재개발조합이 이날 진행한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금호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등 건설사 7곳이 참석했다.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8개 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큰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노량진동 278-1번지 일대 13만2132㎡(구역면적)에 지하 4층~지상33층 28개 동 아파트 2992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만 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량진뉴타운 내에서도 규모가 크고 입지가 좋아 '대장주'로 꼽힌다.
조합은 오는 11월2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뒤 내년 1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보증금은 500억원(현금 200억원·이행보증보험증권 300억원)으로, 입찰 참여 건설사는 입찰 마감 2일 전까지 조합에 납부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노량진1구역 수주전에 참전할 시공사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오랜 기간 수주에 공 들여온 GS건설과 삼성물산을 꼽고 있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경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공사비가 건설사들의 기대보다 낮게 책정돼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조합이 제시한 노량진1구역의 3.3㎡당 공사비는 730만원으로, 현재 시공사 선정 중인 가락프라자 재건축(3.3㎡당 780만원)보다 50만원 가량 저렴하다”면서 “반면에 조합원들은 강남권 단지와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요구하고 있어 입찰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뉴타운 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1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7개 구역은 대형 건설사들이 이미 선점한 상태다. 건설사별로 보면 △SK에코플랜트 2·6·7구역 △포스코이앤씨 3구역 △현대건설 4구역 △대우건설 5구역 △GS건설 6구역(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 △DL이앤씨가 8구역을 각각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