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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실상 체포안 부결 요청…“검찰독재 폭주기관차 멈춰달라”

페이스북 통해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 달아줄 것" 주장

2023-09-20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일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부결 투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독재의 폭주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 위기에 처한 헌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 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글을 통해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수사 인력 수백 명을 동원해 2년이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 하는 등 탈탈 털었지만 나온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번 영장청구는 황당무계하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어 “저는 이미 ‘저를 보호하기 위한 국회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말씀드렸고 민주당도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 영장청구가 가능하도록 여러 차례 기회를 줬다”며 “그러나 검찰은 끝내 이를 거부하고 굳이 정기국회에 영장을 청구해 표결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를 감옥에 보낼 정도로 범죄의 증거가 분명하다면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해야 맞다”며 “검찰은 지금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는 비판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신의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사실상 철회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면서 “훗날 역사가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생각해봤다.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한다.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검찰의 정치개입과 헌정 파괴에 맞서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공정이 생명인 검찰권을 국회겁박과 야당분열 도구로 악용하는 전례를 남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