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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서울 내 집 마련''..전세입자, 평균 6억원 더 필요하다

한은 "PIR 지수 26.0"...집 사려면 26년 모아야

2024-09-30     김택수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서울에서 전세를 살다 내 집을 마련하려면 60㎡이하의 소형 아파트 전세입자는 평균 4억원, 60~85㎡는 평균 6억원, 85㎡초과는 10억원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R114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는 2015년 이후 급등해 2022년 6억9000만원(매매 13.3억-전세 6.4억)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매매 및 전세가격이 하락해 매매-전세가격 격차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는 평균 6억8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탈 때 가장 많은 웃돈이 드는 지역은 서초구로 평균 15억9000만원(매매 26.7억-전세 10.8억)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갈아타기 비용이 적게 드는 금천구(평균 3억원)와 비교해 5배 이상의 자금이 더 필요한 셈이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소형 아파트(60㎡이하) 4억5000만원(매매 8.4억원-전세 4억원) △중소형 아파트(60~85㎡이하) 6억7000만원(매매 12.6억원-전세 5.9억원) △중형 아파트(85㎡초과) 10억5000만원(매매 19.8억원-전세 9.3억원)이다. 

중소형 아파트 전세입자가 소형 아파트 매매로 갈아탄다면 2억5000만원(매매 8.4억-전세 5.9억)이, 중대형 아파트 전세입자가 중소형 아파트 매매로 갈아탄다면 3억4000만원(매매 12.6억원-전세 9.3억원)이 각각 필요하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지난해보다 매매-전세가격의 격차가 감소했고 정부의 금융 및 세제 완화책으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성큼 다가왔지만 최근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상승하고 시중 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소득 및 자산 상황에 적합한 가격대와 대출 상품 선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주요국에 비해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율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한국 PIR 지수(price to income ratio))는 26.0배"라고 발표했다. 주요 80개국의 중윗값(11.9배)을 넘어 상위 11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6배라는 수치는 연간 평균 가계 소득을 26년 모아야 주택 가격에 맞출 수 있다는 의미다.

국가·도시 비교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을 인용한 이 수치는 집값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데 쓰이는 지표다. 일반적인 한 세대의 순가처분 소득으로 27평형(90㎡) 아파트 구입을 가정해 산출한다. 

우리나라보다 높은 10개국은 △시리아(86.7배) △가나(78.6배) △홍콩(44.9배) △스리랑카(40.8배) △중국(34.6배) △네팔(32.8배) △캄보디아(32.5배) △필리핀(30.1배) △나이지리아(28.2배) △에티오피아(26.4배)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