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회복 기대에 증권사 주가 관심 증폭
미래에셋 3분기 순이익 1712억원…전년비 64%↑ 기대 올해 하반기 IPO 대어 흥행으로 순이익 더 늘 전망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사의 주가도 상승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이달 들어 2.5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3.59% 하락했으며, 이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참고로 KRX 증권지수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상장된 11개 중대형증권사들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증권사들의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은 3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다.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등 불안한 대내외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열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내년에도 가파른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PF 대출 역시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증권사들의 부동산PF 잔액은 1조2000억원으로, 3개월 새 200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9.8%에서 21.8%로 늘어났다.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할 만큼 올해 3분기 증권사의 실적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3.95% 증가한 171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도 1년 전 대비 22.64% 증가한 1514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 밀린 IPO 대어 역시 증권사의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33조1093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이달 상장한 밀리의서재 역시 449.5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조9387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이 밖에도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증권사의 실적 회복 기대로 배당에 대한 기대도 커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최근 외국인들도 금융, 통신 등 배당주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