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해외판매 100만대 돌파
최다 판매 차종은 코나 일렉트릭 점유율은 하락세...경쟁 심화 영향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사징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누적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4년 기아 쏘울 EV 수출 이후 9년 만이다.
27일 각사 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올 8월까지 현대차그룹 전기차 누적 해외 판매대수는 100만9638대로 집계됐다. 유럽 내 판매가 56만2393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미국에서 16만48대를 소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국내외 누적 전기차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 이후 해외 생산거점에서 전기차 현지생산 비중을 늘리며 8개월만에 해외 판매 100만대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는 약 36만대다.
최다 판매 차종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다.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달까지 해외 시장서 26만8785대 판매되며 현대차그룹 전동화 전략을 이끌었다. 기아 니로 EV(22만1912대), 현대차 아이오닉 5(18만1021대)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패스트 팔로워(발 빠른 추종자)’에서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로 전환을 선언, 전동화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해외 판매 100만대 돌파가 ‘퍼스트 무버’ 전략의 성공적인 결과라고 분석한다.
양적 성장과 별개로 점유율은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국내외 포함)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4.3%, 점유율 순위는 7위다. 지난해 4.7%(5위)보다 소폭 떨어졌다. 길리와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해외 시장 수출이 본격화되고, 기존 플레이어들 역시 신형 전기차를 대거 투입하며 경쟁이 심화된 결과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