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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서울 출마' 하태경 꼬집은 홍준표 직격 '사감 앞세우지 말아야'

2023-10-09     박준영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왼쪽)과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내년 총선 때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하태경 의원을 혹평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사감(私感)을 앞세워 깎아내릴 생각만 하느냐"고 꼬집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좋은 사례가 나오면 그 자체로 평가하고 도울 생각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 인재에게 길을 터주고 서울에서 도전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 '텃밭'인 지역구를 떠나 상대적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은 하 의원이 처음이었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살신성인의 정신"이라면서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같은 당의 박수영, 이영호 의원 등도 하 의원에게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여당 지도부 등과 다소 결이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전날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하 의원의 서울 출마 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자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길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이 부산에 남아 있으면 공천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 나름의 살길을 찾기 위해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만큼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천 위원장은  "영남 지역구 의원이 적극적으로 어젠다를 발굴해서 전국적 인지도를 쌓는 사례, 전국적 인지도를 쌓은 영남 중진 의원이 수도권에 도전하는 사례 모두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도전할 엄두도 못 내다가 결국 영남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보다 백배는 낫지 않느냐"면서 홍 시장을 꼬집었다.

홍 시장은 2020년 총선 때 당내 험지 출마 요구에 반발하다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했다. 이후 무소속으로 대구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한 바 있다.

천 위원장은 "하 의원 같으면 부산에서 인지도가 최상위권이고, 해운대에서도 벌써 3선이나 했다"면서 "버티려면 얼마든지 버티고, 해운대가 아니더라도 부산이나 영남 내에서의 이동을 고집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을 향해 "우리 당의 큰 스피커이신데, 사감을 앞세우기보단 하 의원같은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메시지의 방향성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