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충칭공장 매각 난항...매매가 30% 낮춰
연산 30만대 규모…약 4800억원으로 재조정 중국 내 5개 공장 중 2곳만 운영 전망
2023-10-10 안효문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판매 부진으로 생산공장 매각에 나선 가운데 지난 8월 매물로 내놓은 충칭공장의 가격을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로이터 통신 및 중국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현대차의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최근 충칭공장의 매매가를 25억8000만위안(한화 약 4770억원)로 제시했다. 초기 제시가 대비 30% 가까이 낮춘 금액이다.
지난 8월 베이징현대는 충칭공장의 토지 사용권과 장비 및 기타 시설 등을 36억8435만원(약 681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베이징 1~3공장, 창저우공장, 충칭공장 등 중국에서 5곳의 생산거점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현지기업들의 굴기로 중국 내 판매가 급감하며 공장 매각을 추진해왔다. 베이징 1공장의 경우 지난 2021년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리 오토에 넘긴 바 있다. 충징공장 외에 창저우공장도 매각설이 돈다.
충징공장의 경우 지난 2017년 연 30만대 규모로 준공됐지만, 지난해와 올해 가동률이 평균 30% 밑을 맴돌며 현대차가 매물로 내놨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 내 생산 계획을 조정하면서 베이징 내 2개 공장을 제외한 다른 시설은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