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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대통령 방한 연기…대통령실 '300억불 투자, 차질없이 진행 중'

2023-10-12     박준영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다음주로 예정됐던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방한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로 연기됐다. UAE와 진행 중인 300억달러(약 40조1100억원)의 투자 유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2일 모하메드 UAE 대통령 방한 계획과 관련해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으로 상호 협의하에 방한을 순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언급한 '예기치 않은 지역 내 사정'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간 무력 충돌을 의미한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한 뒤 인접국인 시리아와 레바논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포탄을 발사하는 등 확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초 모하메드 대통령은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등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UAE 측은 전날 방한 일정을 연기하겠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반도체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내 안보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300억 달러 투자 유치와 관련한 후속 조치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UAE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300억달러 투자 유치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최상목 대통령 경제수석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하메드 대통령 방한이 순연됐지만 UAE와 진행 중인 300억달러 투자는 전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에 따르면 한-UAE 간 투자 이행 작업은 기획재정부 금융투자지원단과 산업은행 UAE 투자협력센터를 주축으로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측과 2개의 실무채널을 만들어 진행되고 있다. 무바달라에서는 SIP(전략적 투자 파트너십)팀이 전담하고 있다. 

최 수석은 "기재부·산업은행 팀이 아부다비 현지를 방문해 UAE 측 투자전략과 관심사항을 확인하고 화상회의, 실무회의도 여러 차례 했다"면서 "지난 7월에는 서울에서 한-UAE 경제공동회의를 개최해 합의사항 이행 과정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또한 "5월 기준으로 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농업기술, 생명공항, 우주항공, 문화콘텐츠 등 6개 우선투자 분야를 정하고 20억달러 (규모로) 잠재적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잠재적 투자 기회로 무바달라가 검토하는 것이 20억달러고 그 뒤에 우리가 추가로 전달한 제안이 20건 정도 준비되고 있다"며 "올해 안에 (투가 계획이)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바달라가 홈페이지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300억달러 투자 진행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전체 정확한 (투자) 규모는 무바달라 측에서 여러 기밀이 있어서 정확하게 숫자를 밝히기 어렵지만 올해 중 수십억달러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