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 방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퇴임 후에라도 형사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과정에서 국가안보실과 국방부의 고위 권력자들이 수사를 방해하고 사건을 은폐하는 데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행태는 지난 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고문으로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도 이를 은폐하려 했던 시도가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여당은 이를 밝히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도리어 이를 밝히기 위한 특검법 통과를 방해하는 진실 방해 카르텔의 일원이 되고 있다”며 “정부‧여당에 강력히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채 상병 특검법 통과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10월6일 정의당‧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채 상병) 특검법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했다”며 “합의해서 법안을 처리하면 180일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진상규명을 시작할 수 있다. (여당은) 유가족과 국민이 180일을 기다리며 좌절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도리를 다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여당은) 채 상병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더 좋은 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져오라”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합당한 처벌을 해야 한다. 수사 방해‧사건 은폐 의혹을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