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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고차 진출 본격화…르노·GM은 '관망세'

현대차·기아 이달 인증 중고차 사업 론칭 KG모빌리티도 중고차 진출 공식화 르노코리아·GM ‘검토 중’에 머물러

2023-10-18     안효문 기자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자동차산업연합회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완성차 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인증 중고차 론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KG모빌리티도 중고차 사업을 공식화하고 내부 준비에 한창이다. 반면 GM 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업계 관심이 쏠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오는 19일 경상남도 양산에서 인증중고차 사업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기아도 오는 25일 인증중고차 사업 설명회를 연다. 지난 2022년 3월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해제된 이후 약 1년7개월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모두 5년/10만㎞ 미만의 자사 차량을 매입, 200여개 항목의 품질 검사를 거쳐 인증 중고차로 판매할 예정이다. 소위 ‘A급 매물’로 분류되는 5년/10만㎞의 거래대수는 지난해 기준 약 32만대, 이중 현대차·기아 중고차는 20만~21만대로 추산된다.

KG모빌리티도 인증중고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한 상태다. KG모빌리티는 현대차 등과 유사한 조건인 ‘5년/10만㎞’ 조건의 중고차를 매입, 성능 검사와 상품화(수리) 등을 거쳐 중고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KG모빌리티는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업조정 신청을 받아 연내 중고차 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업조정은 대기업 등의 사업진출로 해당업종 상당수 중소기업의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정부가 대기업에게 일정기간 사업의 인수·개시·확장을 연기하거나 품목·시설·수량 등을 축소하도록 권고하는 제도다.

현대차 쏘나타. 사진=현대차 제공

이들 3사는 중고차 사업에 진출하면서 공통적으로 ‘품질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중고차의 상태를 점검·수리하는 만큼 이전보다 소비자들이 더 믿을 만한 고품질 중고차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여기에 현대차·기아는 중고차 시장의 문제 중 하나인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다양한 출처의 중고차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한 후 종합해서 보여주는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의 운영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중고차 이력을 투명하게 확인하고, 허위·미끼 매물 거래를 막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국산 인증 중고차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양사 모두 중고차 판매업에 생계형 적합 업종 제한이 풀리면서 중고차 사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사 모두 ‘현재 공식적인 중고차 사업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의 ‘관망세’가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온다. 르노코리아는 과거 르노삼성차 시절 SK엔카(현 엔카닷컴)과 손잡고 인증 중고차와 유사한 사업을 시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SK엔카 인증 중고차 안내문. 사진=SK엔카 웹페이지 갈무리

2008년 당시 르노삼성차는 4년/8만㎞ 조건의 무사고차를 매입, 당시 SK엔카의 진단 서비스 등을 거쳐 중고차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는 파워트레인 등 핵심 부품에 1년/2만㎞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실제 르노코리아는 사내 TFT를 구성하고, 국내 양대 중고차매매조합 협회와 접촉하는 등 인증 중고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르노코리아 사내 중고차 담당 부서가 해체된 상태로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고차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 관련 시장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계획이나 사업안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