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 제보자, 국감 출석 무산에 “무엇이 두려워 출석 막나”
공익제보자 조명현씨, 얼굴‧실명 공개하고 기자회견 “명백한 범죄…이제는 진실 말해 진정 편해지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조명현씨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려 했지만, 민주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조씨는 “무엇이 두려워 제가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인가”라고 항변했다.
조씨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이면 열릴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 예정돼 있었으나 무산돼 국감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 자리를 통해 하려고 마음먹고 나왔다”며 이같이 항의했다.
앞서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비서실 별정직 7급 공무원이었던 조씨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과 자신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식사 등이 법인카드로 유용되고 있음을 알고도 묵인했다"며 지난 8월 이 대표를 부패행위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무위는 지난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조씨를 오는 19일 예정된 권익위 국감의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의결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서 강력히 반발해 결국 출석이 철회됐다.
이날 언론에 얼굴과 이름을 처음 공개한 조씨는 “죄에 대한 인정과 사과,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 없이 여전히 굳건하게 국회의원이 되고 민주당 대표가 되어 활발히 활동 중인 이 대표님이시기에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국감 참고인 요청은 제겐 두려운 일이었다”며 “많은 고민 끝에 큰 용기를 내 참석하기로 결정했는데 무산으로 인해 그 용기를 다시 접을 수는 없었다”고 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조씨는 “저는 직접 겪지 않고 확실한 증거가 없는 일에 대해서는 할 말도 없고 말하지 않겠다”며 “제가 겪었고 알고 있는 사실에 근거한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이 대표와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부정부패에 대해서만 국감에서 말씀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국민의 피와 땀이 묻어있는 혈세를 죄책감 없이 자신의 돈인 것처럼 이용하고 절대 권력자로서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를 수행하게 돼 있는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국민의 고충을 헤아리며 어루만져주고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조씨는 “이 대표와 김씨가 해온 일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절대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이 대표는) 이제는 진실을 말해 진정 편해지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