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국감] 이동주 “고액후원 받은 정치인이 한전 사장”…김동철 “불법정치자금 안받아”
불법정치자금 의혹 제기에 한전 김동철 사장 적극 해명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정치인 출신인 김동철 사장이 한전 사장으로 재직하면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사장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바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국회 산자위가 19일 개최한 한전전력그룹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김 사장이 의원 시절 고액정치자금을 반복적으로 수령하며 이들의 이익을 대변했다며 정치인 출신 한전 사장은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의원 시절 명운산업개발의 대표와 핵심임원 4명에게서 정치자금을 받았다. 명운산업개발 대표에겐 2012년 2월과 2015년 6월 각각 500만 원씩 1000만 원을 받았고, 핵심임원 B와 D에겐 500만 원, C에겐 두번에 나눠 1000만 원을 받았다. 그런데 B는 명운산업 공동대표였던 A의 배우자였고, C는 남동생이다.
명운산업개발은 영양, 양양풍력을 개발하면서 2015년 당시 산자위, 2018년 환노위에서 활동한 김 사장에게 후원금을 냈다.
그런데 2018년 12월 양양풍력의 환경영향평가서 협의가 환경부로부터 반려됐다. 1년 후인 2019년 김 사장은 환노위 국감 때 이 문제를 거론했다.
당시 김 사장은 생태자연도가 사실상 개발인허가 기준으로 강력한 규제 수단이 되기 때문에 생태자연도 1등급이라도 자연환경의 복원 및 보전에 관한 것이라면 협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양양풍력의 민원사항을 대변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보다 근본적으로 정치인 출신이 한전 사장에 선임돼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봤다.
이 의원은 “특정 업자로부터 고액 후원을 반복적으로 받고 이해관계가 쌓인 정치인이 한전 사장이 되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본다”며 “과거 민간업자에게 수천만원 후원을 받고 국감 자리에서 그 민원 해결을 위해 정부를 압박했던 분이라면 국민들이 크게 우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국회의원 후원제도가 나쁜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데 정말 나쁜 것은 후원처리하기 위한 후원, 불법정치자금을 받는 것”이라며 “건전한 의정활동을 위해 후원제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한번도 후원금을 상대에게 요청한 적이 없다”며 “상대가 후원했을 때 상대를 확인했을 뿐이고 정치를 그만둘 때까지 그 원칙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또 김 사장은 환노위에서의 지적은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지 민원과 관계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저는 환경보존론자와 저와 같은 사람 간 소신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1년 후 환노위 국감에서 지적한 것은 설악산 케이블카, 흑산도 공항 등 우리 사회에서 환경론자들이 가로막는 일들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