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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매년 E스포츠 대회 열겠다”

경제다각화 ''비전 2030' 일환…역대급 상금 예고

2023-10-23     안효문 기자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24년부터 매년 수도 리야드에서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23일 로이터 통신 등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날 빈살만 왕세자는 성명에서 "E스포츠 월드컵은 게임 및 e스포츠의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사우디 여정의 다음 단계"라며 "경제 다각화, 관광 부문 성장, 일자리 창출 등 '비전 2030' 목표 실현을 위한 전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대회의 구체적인 규모나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 정부는 E스포츠 월드컵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게임들로 구성될 것이고, 상금 규모는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클 것이라고 전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 LoL 대표팀 경기 장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비전 2030’은 2017년 무함마드가 왕세자 자리에 오르며 발표한 경제 다각화 계획으로, 화석연료 산업 비중을 줄이고 관광 및 비즈니스 중심국으로의 변모를 시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일간 아랍뉴스 등 현지 언론들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발표한 E스포츠 월드컵은 앞서 제시한 '국가 게임 및 e스포츠 전략' 일환이며,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자국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e스포츠 등 기여도를 500억 사우디 리얄(한화 약 18조원) 이상으로 높이고 신규 일자리를 3만9000개 이상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게이머스8'(Gamers8)가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