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모빌리티쇼] 현대모비스 일본 지사장 '수주확대 가능성 충분'
일본 내 모터쇼 첫 참가...전동화·전장기술 소개 '집중'
[도쿄(일본)=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일본 완성차 제조사들의 연간 자동차 생산규모는 2400만대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 전체의 30%를 차지합니다. 이 거대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올해 재팬 모빌리티쇼(구 도쿄모터쇼)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이번 모빌리티쇼가 단순히 수주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일본 업체들과 긴밀한 협업관계를 맺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25일 재팬 모빌리티쇼 2023 현장에서 만난 유키히로 하토리(Yukihiro Hattori) 현대모비스 일본 지사장은 일본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현대모비스는 창사 이래 최초로 일본에서 열리는 대형 모터쇼에 참가했다. 과거 도쿄모터쇼에서 이름을 바꾼 재팬 모빌리티쇼가 그 무대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시장 환경에 대응해 공격적인 영업 전략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일반 관람객이 아니라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한다. 전동화 노하우를 갖춘 협력사에 관심이 많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인 것. 유키히로 부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에도 현대모비스 부스 내에는 일본 업체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일본 현지 완성차 업체에 램프와 샤시, IVI 제품 등을 공급해 왔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현지 고객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일본 내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하는 완성차 출신 임원급 전문가 2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올해 모빌리티쇼 부스는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다기능 대형 디스플레이, 일체형 PE 시스템(전기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전동화, 자율주행, IVI로 대표되는 일본 내 미래 모빌리티 전환 움직임은 한국 부품 업체가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호기로 평가한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부품 양산 노하우에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을 접목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일본 완성차 업체를 공략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본 현지 업체들도 와이드 디스플레이나 전기차용 인버터 등에 대한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며 "글로벌 시장의 전동화 흐름에 따라 일본 제조사들도 현대모비스의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