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모빌리티쇼] 혼다 '프렐류드', 전동화 시대를 알리는 전주곡
[도쿄(일본)=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혼다가 향후 전동화 라인업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 ‘프렐류드(Prelude)를 25일(현지시간)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최초 공개했다.
혼다는 지난해 4월 전동 비즈니스 설명회를 개최하고 전기차 등 전동화 방향성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형사장 한 켠에는 베일에 가려진 차 두 대가 배치됐는데, ‘프렐류드’가 이 두 대 중 한 대였다.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프렐류드’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혼다가 1978~2001년 판매한 스포츠 쿠페의 차명이기 때문이다.
야마가미 토모유키 혼다 R&D 자동차 부문 자동차 개발 센터 LPL 총괄 엔지니어는 “프렐류드는 클래식 음악에서 ‘전주곡’을 의미하는 용어로, 혼다가 2040년 100% 전동화로 가기 전 보여드릴 하이브리드의 마지막 단계로 ‘배출가스 0’의 서막을 예고하는 차라는 의미를 담았다”며 “여기에 과거 프렐류드를 기억하는 분들과 많은 세월이 흘러 이 차를 모르는 젊은 세대가 (이 차가 통해) 교류했으면 하는 바람도 이름에 담았다”고 말했다.
프렐류드 콘셉트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4인승 스포츠 쿠페다. 디자인은 ‘언리미티드 글라이더’를 콘셉트로, 하늘을 제약 없이 활강하는 글라이더의 자유롭고 깨끗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기존 스포츠카들이 공격적인 전투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면, 프렐류드는 친환경차라는 성격을 고려해 무동력 글라이더의 인상을 표현했다고 야마가미 총괄은 설명했다.
새 콘셉트카는 디자인 중심의 차로, 파워트레인의 제원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야마가미 총괄은 “내부 테스트 결과 친환경적인 부분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며 “‘펀 투 드라이브’를 어떻게 구현하고 성능에 반영하기 위해 다듬는 단계다”고 부연했다.
양산차 출시 시점은 2025년 전후가 될 전망이다. 야마가미 총괄은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님께서 대외적으로 프렐류드 기반 양산차의 출시 시점을 ‘2020년대 중반 정도’로 말씀하신 만큼 곧 시장에서 만나보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