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모빌리티쇼] 혼다 전기 콘셉트카 '서스테이나-C'...“친환경차는 소재도 달라야”
재활용 소재 활용한 전기차…생산 중 탄소배출 저감
[도쿄(일본)=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혼다가 재팬 모빌리티쇼 2023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품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카 '서스테이나-C(Sustaina-C)'를 공개했다.
‘서스테이나-C’는 혼다가 일본과 유럽에서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 ‘혼다-e’를 연상케 하는 작고 아담한 디자인의 콘셉트카다. 제원표 상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혼다-e와 마찬가지로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여기에 전기 퍼스널 모빌리티(PM) '포켓 콘셉트'를 차 뒤켠에 수납,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와 연계성도 고려했다.
서스테이나-C는 전면 후드 등 외장 부품 일부를 재사용된 아크릴수지로 만들어졌고, 실내 마감재도 나일론이나 페브릭 등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됐다. 한정된 자원이 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시도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타나카 타케키(Takeki Tanaka) 혼다자동차 선임 총괄 엔지니어는 “서스테이나-C의 재활용 소재들은 ‘수평적 리사이클링’을 추구했다”며 “예를 들어 다른 차의 보닛에서 가져온 소재는 새 차를 만들 때 다시 보닛이 되는 식으로 해 효율성이나 가치를 높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자칫 재활용 도중 발생할 에너지 및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한 접근이다.
아크릴소재의 경우 재가공 시 물성이 떨어져 쉽게 깨지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혼다는 고무 소재 등과 혼합 과정을 거쳐 유연성을 높이고 탄력이 있도록 했다. 여기에 아크릴소재의 경우 별도 도장과정 없이 그대로 적용, 에너지 및 화학 소재의 소비도 줄였다.
‘서스테이나-C’는 실제 양산을 염두에 둔 콘셉트카로, 상품화 등 개발을 거쳐 2020년말 출시될 예정이다.
타나카 총괄은 “내부적으로 충분히 양산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고 판단한다”며 “재활용 소재의 경우 수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미쓰비시화학과 협업해 자동차에서 수거할 수 있는 재활용 및 재사용 소재들을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