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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5세 경영’ 시동...'장손이 돌아왔다'

2023-11-02     안병용 기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상수 ㈜두산 신사업전략팀 수석. 사진=두산그룹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두산그룹이 ‘5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그룹의 장손이자 박정원 회장의 장남이 두산에 입사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가 5세인 박상수씨가 지난 9월부터 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에서 일하고 있다. 박씨는 CSO 신사업전략팀으로 배치됐다. 직급은 수석이다. CSO는 그룹 전반의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을 기획하는 조직이다. 박 수석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았다.

두산의 경영수업 관련 가풍은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해봐야 한다’는 철학이다. 박 수석 역시 2020년 10월부터 두산 입사 전까지 한국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활동해 왔다. 외부에서 쌓아온 식견을 토대로 두산그룹 적응에 나선 것이다.

1994년생인 박 수석은 두산의 5세들 중 장손이다. 박 수석이 두산 5세의 첫 그룹 입사는 아니다. 박지원 부회장의 장남인 박상우씨가 지난해부터 ㈜두산의 수소 분야 자회사인 하이엑시엄에서 근무 중이다. 그룹의 지주사가 5세 경영수업의 사관학교 역할을 맡은 모양새다.

두산의 4세들이 경영수업을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다. 두산의 4세들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박진원 두산산업차량 부회장, 박석원 ㈜두산 사장, 박태원 한컴 부회장,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사장,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사장 등이 있다.

박 수석의 행보도 경영수업과 무관하지 않다. 그는 지난해 말 91억원 규모의 지주사 지분을 사들이는 등 꾸준히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그가 보유한 ㈜두산 주식은 총 13만2380주다. 지분율 0.8%다. 두산 5세 가운데 가장 많다. 박상우씨의 지분율은 0.04%다. 나머지 5세들의 지분율은 0.04%가 채 안 된다.

㈜두산은 최근 신사업 확대에 열중이다. 지난 8월부터는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신형 AI 가속기에 쓰이는 CCL 양산에 착수했고, 지난달에는 두산로보틱스를 상장하며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