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尹 '종노릇·독과점 갑질' 압박에 금융권, 상생금융 2탄 준비

하나은행,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지원 우리금융, 전 계열사 상생금융 확대 매진

2023-11-03     손희연 기자
3일 오전 이승열 하나은행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서울 광장시장 내 한 노점에서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손희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을 향해 '종노릇·독과점 갑질' 등의 강도 높은 발언을 하자 은행들이 상생금융 2탄을 준비하거나, 마련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대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서민경제의 위기 상황 속에서 하나은행을 찾는 개인사업자 고객들 중 약 30만명을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서민금융 공급 확대 △에너지생활비·통신비 지원 △경영 컨설팅 지원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함으로써 사각지대 없는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부터 하나금융그룹이 실시해온 취약계층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 지원에 더해 추가적으로 가동하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하나은행은 오는 12월부터 이번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지원 대책 발표에 맞춰 이승열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그룹 부회장),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등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서울시 종로구 소재 광장시장을 직접 찾아 소상공인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애로사항들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소상공인들과 소통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이승열 은행장은 “고금리와 고물가가 장기화되는 시대에 자영업자 고객들에게 실질적 보탬이 되는 금융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며 “하나은행은 사장님들이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서민금융 확대 등 내실 있고 촘촘한 지원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고객들의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금융은 이날 오전 9시30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전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상생금융 추진 현황 점검과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금융은 "추가로 준비하는 상생금융은 보다 개선된 신상품 준비와 함께 기존 대출의 금리 인상 또는 연체 발생 등으로 고통 받고있는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으로 인해 가장 고통이 큰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맞춤형 상생금융패키지 기본 설계를 마치고 세부사항을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은 어려울 때 국민 도움을 받아 되살아난 은행인 만큼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으로 국민께 보은해야 한다”며 “지난번 발표했던 상생금융 약속을 지키는 것에 더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좋은 방안들을 찾아서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 도움을 드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도 이날 오전 11시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상생금융 확대를 독려하는 등 우리금융 전 계열사가 상생금융 확대에 매진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1월 셋째 주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난다. 16일에는 각 금융지주들이 상생금융 추진 계획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