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 차원의 일회용품 규제 도입에 동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정부가 사실상 규제를 완화한 ‘종이컵‧플라스틱 빨대 사용’에 대해서도 국민 10명 중 7~8명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한 ‘일회용품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규제 정책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81.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4.9%에 그쳤다. ‘모름‧기타’는 3.7%였다.

환경부가 당초 이날부터 시행하려 했던 ‘식당‧카페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종이컵 사용 금지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최근 추가 유예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50.2%로 절반 이상이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45.3%, ‘모른다‧기타’ 응답이 4.5%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7일 환경부는 이날(24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식당‧카페 매장 안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사용에 대한 과태료 부과 규제’를 사실상 무기한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정부가 규제를 유예한 일회용품 항목 중 ‘종이컵‧플라스틱 빨대’에 대해 ‘사용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77.1%였다. ‘사용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10.8%, ‘현 수준 유지’에 대한 응답은 12.1%였다.

‘비닐봉지’ 규제에 대해서도 73.7%가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10.1%에 그쳤다. 16.2%는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59.2%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36.4%, ‘모름‧기타’는 4.4%였다.

‘우리나라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88.5%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이 9.0%, ‘모름‧기타’ 응답이 2.4%였다.

이번 조사는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