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우디·이탈리아 최종 PT 종료…'2030 엑스포' 1차 투표 돌입
한국시간 29일 새벽 2시쯤 결과 발표날 듯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리젠테이션(PT)가 28일(현지시간) 오후 종료, 투표 절차가 시작됐다. 후보지는 대한민국 부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다.
우리나라는 이날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진행된 최종 PT에서 부산 엑스포의 비전과 공약을 제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가 연사로 나서 영어로 연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PT는 지난 10여년간 정부와 기업, 국회, 국민이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힘쓴 활동을 담아낸 영상 '부산 갈매기의 꿈'으로 시작됐다.
첫 연사로 나선 박 시장은 파키스탄 국적인 부산대 경영학과 석사 학생 칸 무함마드 와카스 씨 등 부산에 사는 외국인 홍보대사들과 무대에 올라 "사람과 자연, 문화,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부산으로 오시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나 홍보대사는 "대한민국은 부산 엑스포를 통해 더 밝은 미래, 더 푸른 지구, 더 강한 공동체를 위한 꿈을 설계하길 희망한다"며 "‘자연과 지속 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에 초점을 둔 엑스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부산엑스포 민간 유치위원장인 최 회장도 전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는 대한상의의 디지털 플랫폼 ‘웨이브’(WAVE)를 소개하면서 "부산 엑스포는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식량 위기, 질병 등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장으로 ‘당신을 위한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기업가로서 현재 고난의 시기에 인류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엑스포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부산 엑스포가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첨단 기술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새 사업 기회를 창출하며,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부산 엑스포는 세계 시민이 함께 위기·도전을 극복하는 연대의 엑스포가 될 것"이라면서 "110개 개발도상국과 더 작은 경제 규모의 국가를 대상으로 5억2000만 달러의 지원을 보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노력은 엑스포가 끝난 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이제 그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 우리의 약속은 진심"이라고 호소했다.
반 전 총장은 "우리 삶의 양식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 정신을 모색하는 엑스포에 주어진 사명"이라며 "부산 엑스포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자연, 인간, 기술의 시너지를 위한 혁신이자 노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고 앞으로 다가올 세대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부산은 최종 목적지가 아닌 미래를 위한 새 여정의 출발점이다. 선택지는 하나뿐"이라고 덧붙였다.
나 홍보대사가 다시 바통을 이어받아 "부산 엑스포는 연대의 엑스포, 당신을 위한 엑스포라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PT는 지휘자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배우 이정재 등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와 가수 싸이, 김준수 등의 응원 영상으로 마무리됐다.
1차 투표에서 투표 수의 3분 2를 얻으면 개최지로 선정된다. 3분의 2를 득표한 후보지가 없으면 3위 후보를 제외하고 2차 투표에서 겨루게 된다. 2차 투표까지 진행되면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2시쯤 개최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