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대표 4명 교체…역대 최대 임원인사로 쇄신 박차
GS칼텍스·GS파워·GS엔텍·GS건설 대표이사 신규 선임 허태수 회장 “고객·현장·미래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정우 기자] GS그룹이 4개 계열사에 대한 신규 대표이사 선임 등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9일 GS는 ∆대표 신규 선임 4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0명 ∆상무 신규 선임 31명 ∆전배 2명 등 총 50명에 대한 내년도 임원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GS는 이번 인사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조직 쇄신과 지속적인 사업혁신을 추진한다는 기조 하에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육성해 온 예비 경영자들을 신임 대표와 고위급 임원으로 선임하는 한편 사업 현장에서 전문성을 길러온 실무형 인재들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해 현장 중심, 실행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각자대표와 GS파워, GS엔텍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으며 앞서 지난달 임원인사를 단행한 GS건설을 포함, 총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새로 임명됐다.
GS칼텍스 김성민 부사장은 PIP실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고안전책임자(CSEO)·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이동하며, GS칼텍스 재무실장 유재영 부사장은 GS파워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를 맡는다.
GS엔텍의 생산본부장인 정용한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GS건설 미래혁신대표(CInO)를 맡고 있던 허윤홍 사장은 향후 신임 대표를 맡아 당면한 위기 돌파를 위한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GS건설의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태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다. 또한 GS칼텍스의 기술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권영운 전무와 GS엠비즈 대표인 허철홍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이와 함께 GS칼텍스의 장혁수 상무, 진기섭 상무, 허주홍 상무, GS리테일의 이종혁 상무, 허치홍 상무, GS EPS의 강윤석 상무, GS건설의 한승헌 상무, 권민우 상무, 이태승 상무, 채헌근 상무 등 10명이 전무로 승진한다.
이번 GS그룹 임원인사는 GS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이자 조직 쇄신과 연속적 사업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전문성과 현장경험이 풍부한 내부 인재를 등용하는 데 방점을 뒀다. 아울러 연구개발(R&D)·디지털전환(DX)·미래사업 조직 인력의 전진배치로 신사업 구체화에 속도를 내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GS 창립 이후 임원 인사 규모가 매년 30~40명 내외였던 점을 감안하면 신규 대표이사 4명과 신임 상무 31명 등 전체 인사규모가 50명에 이르는 이번 대규모 임원인사를 통해 GS그룹이 조직 쇄신과 사업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GS칼텍스의 이두희 사장(CSEO·각자대표)과 김형국 사장(Chemical&Lube본부장), GS파워의 조효제 사장(대표이사), GS리테일 김호성 사장(홈쇼핑BU장·각자대표), GS건설의 임병용 부회장(대표이사)과 우무현 사장(최고안전책임자) 등 GS의 초기 성장을 일군 리더 다수가 후진들에게 길을 내주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이들의 뒤를 잇는 신규 직책자들이 사업 현장에서 전문성을 키워온 내부 인재들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GS는 “기본기와 전문성 위에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는 의도로 쇄신과 안정이라는 균형 잡힌 기조 하에 중단 없는 혁신을 독려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 CSEO·각자대표 겸 생산본부장으로 선임된 김성민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1997년 GS칼텍스에 입사한 이후 생산기획부문장, 석유화학생산부문장, 설비 안전공장장 등의 현장 실무를 거쳤다.
GS는 “최근 2년간 PIP실장으로서 생산 원가 절감과 업무 효율화 등 프로세스 전반의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GS칼텍스의 지속적인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김성민 부사장을 평가했다.
GS파워의 신임 대표를 맡은 유재영 부사장 역시 1967년생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로 입사한 후 ㈜GS 사업지원팀에서 GS그룹 창립 초기 작업을 도왔다. 이후 약 10여년간 GS EPS 와 GS칼텍스에서 경영지원부문장, 재무실장 등을 거치면서 에너지 사업의 변화 관리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GS파워의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책임이 지워졌다.
GS리테일의 홈쇼핑BU장에는 1971년생 박솔잎 전무가 선임돼 김호성 사장의 역할을 넘겨받는다. 박 전무는 베인앤컴퍼니를 거쳐 이베이코리아, GS홈쇼핑, 삼성물산 등에서 온라인 커머스 사업을 경험했으며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후 전사 전략본부장 역할을 맡아 경쟁력 제고 실행 전략을 그려왔다.
또한 GS칼텍스는 기술연구소장인 권영운 전무와 송효학 화이트바이오개발센터장을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승진 발령하면서 친환경 석유화학 대체 물질 개발·상업화 등 R&D 사업화 연계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VCPO실을 신설해 DX와 전사 밸류체인을 연계한 비즈니스 최적화를 추진한다.
GS EPS는 대표 직속으로 DX실을 편제했으며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활용한 발전소 예방 정비 등의 성과를 낸 조석기 LNG발전부문장을 상무로 승진 발령하는 등 GS E&R, GS파워를 포함한 발전 3사의 스마트 발전소 전환에 속도를 낸다.
한편 ㈜GS 미래사업팀장으로서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투자전략을 지휘해 온 허서홍 부사장이 GS리테일의 경영전략SU장으로 전격 이동하면서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등의 조직을 한데 모아 관장한다. 거대 커머스 기업들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GS리테일의 빠른 사업 경쟁력 확보와 신사업 추진 특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이번 GS그룹 임원인사에는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조직 전반에 걸쳐 변화와 쇄신을 이뤄야 한다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이에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예비 경영자들을 대거 고위 임원으로 등용하고 현장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인재들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했다.
허태수 회장은 이번 인사에 앞서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고객에 대한 집중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며 “GS에 대한 고객의 기대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전문성과 기본기의 바탕 하에 모든 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더욱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고객 중심, 현장 중심, 미래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변화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