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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허서홍 vs CU 홍정국, 편의점 진짜 1위 가린다

GS그룹, 허서홍 부사장 리테일 전격 이동 BGF그룹, 홍정국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젊은 오너가 후계자, 변화에 빠르게 대응"

2023-12-05     천소진 기자
(왼쪽부터) 허서홍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 부사장,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 사진=각사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내년엔 편의점 업계 1위 전쟁이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업계 투톱인 GS25와 CU는 확실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각사의 젊은 오너가 후계자들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속 미래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각각 매출과 점포 수에서 1위를 차지한다.

GS리테일의 올 3분기 편의점 사업 매출은 2조22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성장했으며, BGF리테일은 2조2068억원으로 7.4% 늘었다.

그러나 점포 수에서는 지난해 기준 CU가 1만6787개로 1만6448개의 GS25를 앞선다.

'1등 편의점'을 차지하기 위한 GS25와 CU의 경쟁은 치열하다. 양사의 매출 차이는 고작 141억원에 불과하며, 점포 수 역시 약 300개 차이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의 실적이 둔화한 가운데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편의점 업계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양사는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40대 젊은 오너가 후계자들을 전진 배치시켰다.

그동안 쌓아온 경영 능력과 젊음으로 변화에 빠르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GS그룹은 지난달 허서홍 GS미래사업팀장 부사장을 GS리테일 경영전략SU(Serivce Unit)장으로 전격 이동시켰다. 경영전략SU는 GS리테일이 신설한 조직이다. 

직급은 지금과 동일한 부사장이며, 경영지원본부와 전략부문, 신사업부문 등의 조직을 통솔할 예정이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GS 명예회장과 사촌 관계인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아들로, 대일외고와 서울대, 미국 스탠포드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했다.

2012년 GS에너지 LNG 부장으로 입사한 후 2016년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 상무, 2019년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2020년 GS미래사업팀장 전무, 지난해 GS미래사업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에너지와 지주사에서만 경력을 쌓아온 허 부사장이 리테일로 이동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놀라움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리테일에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새 조직을 만들었다는 점, 허 부사장이 그동안 미래사업 발굴에 힘써왔던 점은 회사가 신사업 발굴에 대한 의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GS그룹 관계자는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의 거대 커머스 기업들과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허 부사장을 통해 GS리테일이 보다 빠르게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GS그룹은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아들인 허치홍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MD부문장도 상무에서 전무로 3년 만에 승진시키기도 했다.

BGF그룹도 지난달 홍정국 BGF 사장을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민승배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을 신임 대표로 승진하는 최고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홍 부회장은 2013년 BGF그룹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을 역임했고 2019년부터 BGF 사장을 맡아왔다. 이후 그룹 전반의 신성장 기반을 발굴하고 CU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해 왔다.

BGF는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부회장이 BGF리테일을 중심으로 한 유통 부문을, 차남 홍정혁 사장이 미래 성장동력인 소재 부문 등 신사업을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이번 인사로 홍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함과 동시에 트렌드에 민감한 CVS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계열사에 대한 책임 경영을 보다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은 곧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며 “경영진의 세대교체로 조직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적극 추진해 불투명한 유통환경에서 PB상품 기획, 글로벌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