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출당’ 청원 글 삭제…“이재명 지시”
이재명 “배제의 정치가 아닌 통합과 단결의 정치 필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출당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내부 통합 차원에서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이 있었는데 당 차원의 조치로 홈페이지에서 내렸다”며 “(삭제하라는) 당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민주당 온라인 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이 전 대표가 당내 통합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청하는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전날(5일) 오후 삭제됐다.
박 대변인은 “타당성이라든가 그런 글로 인해 오히려 내부 분열, 즉 통합으로 가는 부분에 상당히 위해적인 요소가 있어 당 차원에서 조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원 글을 이틀 뒤에 삭제한 것은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 절차상 바로 내리는 건 어려움이 있다. 숙의와 공론의 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고 조치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도 전날(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청원 삭제 지시를 내린 이유와 관련된 글로 해석된다.
이어 이 대표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요체이고, 누구나 다양한 의견을 표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상대의 의견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반론을 자유롭게 말하며 민주적 토론을 만들어가는 것이 민주당다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5일) 이 전 대표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의 출당을 요구하는 청원이 민주당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데 대해 “당에서 몰아내면 받아야지 어떻게 하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