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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KAI·넥스원, 이집트서 '중동·아프리카 방산시장' 공략 

2023-12-07     김정우 기자
'EDEX 2023' 한화 전시관.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정우 기자] 국내 방산기업들이 이집트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첨단 무기체계를 선보이며 중동과 아프리카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은 이달 4~7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EDEX(이집트 방산 전시회) 2023’에 참가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EDEX는 2018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국영 아랍산업화기구(AOI)가 공식 후원한다. 400개 이상의 방산업체들이 참가하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정부·군 고위급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하는 자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행사 전시장 중앙에 300m²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중동·아프리카 지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등으로 구성된 ‘자주포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과 중동 지역에서 관심이 많은 전술형 유도탄 ‘천검’, 다련장로켓 ‘천무’, 155㎜ 포탄 모듈화 장약(MCS) 등을 전시, 미래기술 기반의 첨단 방산 솔루션을 지역 특성에 맞게 현지화해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2월 이집트와 체결한 2조원 규모의 자주포 패키지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며 중동 지역에서 신뢰성을 확보한 만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이집트 군 관계자들이 KAI의 위성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KAI

EDEX에 처음으로 참가를 결정한 KAI와 LIG넥스원은 각각 차세대 공중전투체계와 유도무기 등을 선보이며 현지 마케팅에 나섰다.

KAI는 수출 핵심 기종인 ‘FA-50’을 필두로 ‘KF-21’, 미래형항공기체(AAV) 등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LAH)에 유·무인복합체계를 적용한 모델을 선보이며 미래 전력을 과시했다. 아울러 ‘차세대 중형위성 2호’와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저궤도 통신위성 전시를 통해 ‘K-스페이스’의 수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지난해 폴란드에 이어 올해 말레이시아에 수출이 성사된 FA-50은 이집트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6과 높은 호환성을 자랑하며 유력한 훈련기 후보 기종으로 꼽힌다. KAI는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이집트 고등훈련기 사업 선정을 위해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LIG넥스원 전시관. 사진=LIG넥스원

LIG넥스원은 항공유도무기 KGGB(한국형 GPS 유도폭탄)와 FA-50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대전차 유도미사일 ‘현궁’ 등을 전시하며 첨단 무기 기술을 뽐냈다.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은 적의 전차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3세대 대전차 유도무기며, KGGB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LIG넥스원이 개발했으며 FA-50 외 다양한 항공기에 장착해 운용할 수 있다. AESA 레이더는 우리 군과 정부가 2006년부터 국산화를 추진, LIG넥스원이 시제 업체로 참여해 개발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이번 EDEX 참가에 대해 “대부분 러시아나 유럽의 무기체계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이집트 방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간한 ‘2022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이집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무기수입 상위 15개국 가운데 3위로, 점유율 5.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