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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힘 탈당·신당 창당 선언…'검투사 정치 지고, 미래 정치 차오른다'

'정치적 고향' 상계동서 신당 창당 선언 "변화 없는 정치판 보며 기다릴 수 없다"

2023-12-27     선년규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동취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선년규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탈당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국민의힘에 제가 갖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상계동은 이 전 대표가 자란 곳으로, 상계동이 포함된 노원병 지역구는 이 전 대표가 지난 20대와 21대 국회의원 선거 등 3차례 출마했다 낙선한 곳이기도 하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오늘을 그날로 정해놓고, 지난 몇 달간 많이 고민했다"며 "국민의힘에서 함께한 세월, 가볍지 않았던 영광의 순간들과 분루의 기억들은 교대로 제 팔을 양쪽으로 잡아끌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 깜짝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했는데, 12년 전 자신의 정치 입문일인 12월 27일을 탈당 선언일로 잡은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몇 달 전 책임 있는 사람으로부터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자리도 제안받은 적이 있다"며 "그런데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잠시 보수정당에 찾아왔던 찰나와도 같은 봄을 영원으로 만들어내지 못한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반성한다"며 "그들의 권력욕을 상식선에서 대했고 진압하지 못했던 오류를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고개를 들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봤다. 비상 상태에 놓인 것은 당이 아니고 대한민국이다. 변화가 없는 정치판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없다"면서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 정치세력을 악의 상징, 빌런(악당)으로 만들어 콜로세움에 세우는 검투사 정치는 월륜, 즉 보름달과 같아지게 돼 있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생산적인 정치는 월신, 초승달과 같이 차오른다"라며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겨냥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또 의대 정원 확대, 국민연금 개혁,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의혹 등 현 정부의 정책을 언급한 뒤 "우리가 왜 다시 한 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교육개혁, 감군계획, 국민연금 등을 현안으로 내세우면서 "여러분이 평생 사게 될 주식 중에 가장 큰 수익률을 담보하는 주식은 바로 이 신당에 투자하는 지지와 성원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3·8 전당대회에서 '천아용인'으로 함께했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