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32개로, 2000년대 초반 IT붐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기술성장특례상장으로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수는 역대 최대수를 경신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신규 상장한 기업수는 132개이며, 이중 스팩(SPAC) 상장을 제외하면 95개 기업이 신규상장했다. 또한 일반 상장은 60개이며, 기술성장특례상장을 한 기업수는 35개였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올해 초부터 중점으로 기술성장특례상장 활성화에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올해 특례상장기업은 35개를 기록했다"며 "이는 지난 2005년 특례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으로 조달된 공모금액은 2조7700억원이었다. 코로나19 이후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과 2022년보다는 감소했으나, 2020년 대비 18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기술성장특례 상장기업 중 非바이오기업은 26개였으며, 바이오 9개로 다양한 업종에서 고르게 상장이 이뤄졌다. 이중 非바이오 기술성장특례 상장기업 수는 역대 최대였다. 

기술성장특례 상장기업 중 非바이오 업종의 경우 소프트웨어·반도체·디지털 컨텐츠·IT 부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바이오 업종의 경우 신약기업이 6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는 "올해 국내외 금리인상 등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이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업종별 분포를 보면 소프트웨어 업종 기업이 19개로 3년 연속 가장 많았다. 이어 △반도체(17개) △바이오(11개) △화학 및 금속(6개) 등 업종이 뒤를 이었다. 

소프트웨어 기업 중 지난해에는 주로 AI 영상분석·이상탐지 서비스 업체들이 상장했으며, 올해에는 보안·의료·자동화 등 솔루션 업체들의 상장이 활발이 이뤄졌다.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기업(17개)의 상장도 활발했다. 이는 올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속적 지원정책과 설비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돼서다. 

올해 스팩 기업 상장은 37개로, 지난 2009년 스팩 제도 도입 이후 3번째로 많았다.

또한 올해 말 기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스팩 수는 85개로 1년 전 대비 16개 증가했다.  이로 인해 향후 중소벤처기업이 스팩합병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는 "거래소는 향후에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지속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