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CES 2024' 계열사 총출동…미래 모빌리티 비전 제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현영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달 9일(현지시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신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과거 가전제품 박람회였던 CES는 현재 모빌리티 기업들의 주인공 급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모빌리티 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미국 UAM 법인 슈퍼널, 자율주행 법인 모셔널, 포티투닷, 제로원 등 주요 계열사를 모두 이끌고 미국에서 미래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그린다.
현대차그룹의 맏형 격인 현대차는 CES 2024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Ease every way’를 주제로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현대차 미래 비전에는 그룹사 밸류 체인을 기반으로 완성될 수소 에너지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이 세상에 불러올 ‘인간 중심’적인 삶의 혁신 가치와 미래 청사진이 담긴다.
특히 현대차는 무한하며 청정한 수소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일상 속 긍정 변화를 촉진하면서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솔루션을 공개한다.
또한 이동의 혁신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CES 2024에서 지속 가능한 ‘목적 맞춤형 차량(PBV)’ 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한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All Set for Every Inspiration)’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PBV 모빌리티 솔루션의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2019년 이후 5년만에 전시회에 참가하는 기아는 이번 기회에 회사의 PBV 비전과 비즈니스 전략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최근 기아는 핵심 사업 중 하나로 PBV를 선정, 전용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PBV를 ‘Platform Beyond Vehicle’로 재정의한다. PBV라는 경험적 가치를 제공해 차량을 넘어선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겠다는 것. 이어 미래 사업의 핵심이 될 PBV의 단계별 로드맵과 사업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모빌리티 법인 슈퍼널은 이번 CES 2024에서 신형 UAM 기체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미래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을 제시한다.
슈퍼널이 제시하는 전략에는 기체 운영을 비롯해 UAM의 공항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 등 AAM 생태계 전반에서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이 담당하고자 하는 역할에 대한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이밖에도 슈퍼널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UAM 기체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실제 크기의 기체를 전시한다.
현대모비스는 당장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2024년 CES에서 공개한다. 이번 CES에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 대상 영업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 칵핏 통합솔루션(MVICS 5.0), 홀로그램 AR-HUD 등 화제를 모았던 출품 기술의 최신 버전을 비롯해 전장, 전동화, 램프, AAM 분야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 글로벌 고객사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실증차’를 처음 공개한다. 눈으로 보는 전시가 아닌 차량에 직접 탑승해 시연을 즐길 수 있게 전시해 고객들이 미래 모빌리티 시대가 멀지 않은 내일로 성큼 다가왔음을 체감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첫 해외 일정으로 CES 현장을 찾아 계열사 부스를 둘러보고, 글로벌 모빌리티 동향과 비전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겠다”고 밝힌 정 회장은 미래 신기술의 각축장인 CES 2024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