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국민에 투명, 구성원 간 공정, 업무는 청렴' 호평...'구호에 운율있다'
입에 척척 붙는 징글 화제...2024년 노사 청렴선포식 개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의 새해 구호가 화제다. 에너지공단의 새해 구호는 '국민엔 투명, 구성원 간 공정, 업무는 청렴'이다.
한국인을 비롯해 전세계 사람들은 숫자 3을 좋아한다. 그런만큼 세 구절의 어귀로 이뤄진 에너지공단의 구호는 눈길을 끌 뿐만 아니라 입에도 착착 감긴다.
내용은 공직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다. 투명성, 공정성, 청렴성은 개발시대에도 민주화운동기간에도 심지어 6.25 전쟁 때도 쓰였던 구호다. 내용만 놓고 볼 때 에너지공단의 올해 구호는 새로울 것은 없다.
그런데 단어 배치를 잘했다. 그리고 대상을 명확히 하고 일반인들의 정서에 맞게 3번 반복해 운율을 부여했다.
“국민엔 투명, 구성원 간 공정, 업무는 청렴”은 단순히 구호를 넘어 사람들이 입에서 흥얼거리는 징글(jingle)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게다가 TV에서 방영된 상용광고의 한 장면도 떠오른다. 그만큼 친숙하다. 기자의 기억으론 꽃다운 나이의 여학생이 여럿 등장해 비슷한 문구를 외쳤던 것으로 기억된다
실제로 이 구호는 에너지공단이 17일 울산 본사에서 개최한 ‘한국에너지공단 노사 청렴선포식’에서 불렸다. 에너지공단은 이를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국민에게 투명하고 구성원 간 공정하며 업무는 청렴하게 수행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대내외로 확고히 공표했다’고 다소 건조히 밝혔지만 구호엔 힘이 느껴졌다.
이 보도자료는 에너지공단이 올해 처음 낸 보도자료다. 노사 청렴선포식으로 시무식을 갈음한 셈인데 운율이 있는 구호에 환경운동가 출신의 이상훈 이사장의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이렇게 에너지공단은 한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