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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매크로 “소명 절차 가이드 개선”

2025-01-22     장정우 기자
사진=펄어비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정우 기자] 펄어비스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에서 지난해부터 불거진 매크로 사용자 제재 관련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와 함께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검은사막 서비스팀은 지난 19일 저녁 공지를 통해 “최근 개인방송을 진행하던 이용자에 대해 매크로 사용 시도 및 의심을 이유로 이용 정지 조치가 이뤄졌다”며 “사건과 관련해 제재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으며 이런 상황을 자초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매크로는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게임을 자동으로 플레이하는 행위를 이른다. 게임사는 공정성을 위해 약관에서부터 매크로 사용에 대한 제재를 안내하고 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서는 게임물 관련 사업자가 제공·승인하지 않은 프로그램이나 기기를 제작하거나 배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개인방송으로 게임 화면을 실시간 송출하던 이용자가 자리를 비웠으나 캐릭터는 움직이고 있는 현상이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관련 방송 이후 해당 이용자에게 별도의 재제가 가해지지 않자 일부 이용자들이 항의했고 서비스팀은 매크로 사용자에 대한 조사를 공지했다.

매크로 사용에 대한 판단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재검토하겠다는 내용으로 관련 이용자에 대한 제재도 포함했다.

서비스팀은 “제보 영상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추가 검증 및 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매크로 확인 관련 프로세스를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한 이용자가 자체 매크로가 탑재된 키보드를 보여주고 앞선 매크로 사용자와 동일한 상황을 연출했다. 다음날 이용자는 15일 임시 계정 정지와 15일간의 소명 기간을 처분 받았다. 이 이용자의 계정은 지난 13일 영구 정지됐다.

해당 이용자는 소명 기간동안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았고 사용 의심 시간을 문의했으나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이용자는 자리를 비웠던 상황에 대해 방송 화면 밖에서 블루투스 키보드로 캐릭터를 조작하고 있었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공개 이후 일부 이용자들은 펄어비스에 매크로 제재 정당성을 설명할 것을 요청했고 서비스팀은 19일 관련 공지를 게시한 것이다.

제재 이유에 대해서는 이용자가 온라인 방송 플랫폼을 통해 게임 플레이를 실시간 송출하는 것은 수정이나 편집을 거친 영상일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신고 영상과는 달리 운영 정책 위반 여부를 판단할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이용자가 명령을 입력하지 않아도 게임 내 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크로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임시 정지 조치를 취했고, 소명 기간 동안 충분한 소명이 제출되지 않아 영구 정지 상태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또 모든 매크로 사용을 완벽하게 적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며 게임 이용 기록 분석만으로는 사람의 플레이와 구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보안 프로그램과 게임 이용 기록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자료 역시 판단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팀은 “다만 이 과정에서 소명 절차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가 제공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