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브라이트 “한국 관객은 쉼표마저도 세심하게 감상”...지브리 명곡으로 밸런타인 콘서트
김덕우·김미연과 트리오 이뤄 2월14일 공연 히사이 조 영화음악으로 초콜릿 로맨틱 선사 롯데콘서트홀은 ‘애플 뮤직 클래시컬’과 제휴 큐레이터 페이지에 브라이트 음반 소개 눈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민병무 기자] “관객들이 음 하나하나, 그리고 심지어 쉼표마저도 세심하게 감상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브라이트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빛낸 음악들로 구성한 ‘밸런타인 콘서트’를 앞두고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나는 설렘과 기쁨을 드러냈다.
또한 그의 지브리 음반이 '애플 뮤직 클래시컬'의 롯데콘서트홀 큐레이터 페이지를 장식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엘리자베스 브라이트는 김덕우(바이올린)·김미연(퍼커션)과 트리오를 이뤄 2월 14일(수)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음악회를 연다.
롯데문화재단이 준비한 이번 공연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음악이 어우러질 때 가장 달콤한 사랑이 싹트는 순간인 밸런타인데이를 더 특별한 시간으로 만들어주는 무대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애니메이션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끄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탄생했다.
서른셋에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로 좋은 평을 얻으며 스튜디오 지브리와 인연을 맺은 히사이시 조는 그로부터 30년간 지브리 영화음악에 꾸준히 참여했고, 이제는 그를 빼놓고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의 추억 속에 깃든 대표적인 영화음악을 무수히 남겼다.
수많은 아티스트 중에서 일본 출신의 피아니스트 엘리자베스 브라이트(본명 유미 나나츠타니)는 지브리 스튜디오로부터 연주력과 편곡실력을 인정받아 공식 연주 라이선스를 얻었고, 애니메이션 속 명곡들을 피아노 선율에 담아낸 앨범 ‘피아노 지브리’를 발표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회화적이면서도 사색적인 지브리 음악을 감각적인 피아노로 재현해 큰 인기를 얻은 엘리자베스 브라이트가 1년 만에 다시 밸런타인데이에 한국 팬들을 만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퍼커셔니스트 김미연과 함께 감각적인 사운드로 재현한 애니메이션 음악들로 밸런타인데이 저녁을 로맨틱하게 꾸민다.
김덕우의 바이올린은 지브리 음악의 서정미를 극대화하고 글로켄슈필, 비브라폰, 스네어 드럼 등 다양한 타악기로 선보이는 김미연의 연주는 지브리 음악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더욱 배가시킨다.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엘리자베스 브라이트는 “올해도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라며 “작년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던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덕우, 퍼커셔니스트 김미연과 함께 했던 트리오 곡들이 너무 좋아 트리오 연주의 비중을 더 많이 늘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외에 ‘이웃집 토토로’ 중 ‘바람이 지나는 길’, ‘벼랑위의 포뇨’ 주제곡, ‘모노노케 히메’ 주제곡,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 ‘언제나 몇 번이라도’ 등을 트리오도 연주한다. 또한 지난해 개봉해 화제가 된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OST 중 ‘지구본’도 연주해 지브리의 대표작부터 최신작까지 총망라된 지브리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엘리자베스 브라이트는 한국 관객들에 대해 “2016년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했을 때 관객들의 깊이 있는 반응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면서 “한국 관객들은 늘 큰 박수와 환호로 공연을 감상하면서 아티스트와 함께 공연에 활기를 불어넣으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이 들어 편안한 마음으로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케스트라 연주로 듣는 음악이 대형 벽면에 걸린 화려한 유화라면 피아노로 편곡한 지브리 음악은 방 한 켠을 장식하는 아담한 수채화 느낌이다”라고 말하는 엘리자베스 브라이트는 밸런타인데이 한국 관객들에게 초콜릿처럼 달콤한 지브리 음악의 선율로 행복한 시간을 다시 선사할 것이다.
지브리 피아노 트리오 ‘밸런타인 콘서트’ 티켓가격은 R석 7만원, S석 6만원, A석 5만원이며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 ‘애플 뮤직 클래시컬’과 파트너십 체결해 독점 플레이리스트 제공
한편 롯데콘서트홀은 애플 뮤직 클래시컬(Apple Music Classica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이 한국 시장 맞춤형 버전으로 지난 24일 출시됨에 따라 롯데콘서트홀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앱 내 롯데콘서트홀 큐레이터 페이지를 통해 공연장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독점 플레이리스트를 클래식 팬들에게 제공한다.
롯데콘서트홀 큐레이터 페이지 내에는 공연장 소개 외에도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인 파이프 오르간 음악, 롯데콘서트홀 기획공연 연주자 및 연주 프로그램, 인 하우스 아티스트 연주 음원 등 공연별, 연주자별, 테마별로 엄선된 플레이 리스트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현재는 롯데콘서트홀 상주 음악가인 첼리스트 한재민의 연주를 모아둔 ‘2024 인 하우스 아티스트’가 추천 플레이 리스트로, 다음달 공연예정인 지브리 피아노 트리오 ‘밸런타인 콘서트’의 연주자 엘리자베스 브라이트의 음반이 소개된 ‘동심으로 떠나는 모험! 지브리 OST’,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음반에 수록된 생상스 오르간 협주곡 등이 담긴 ‘악기의 제왕 파이프 오르간’ 등이 단독 공개 플레이 리스트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롯데콘서트홀 유료 회원 및 예매자들에게 애플 뮤직 클래시컬 1개월 무료 체험을 공지해 음악 애호가들이 보다 더 뛰어난 음질로 손쉽게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