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디젤 엔진 인증 '부정'...10개 차종 출고 중단
한국에선 디젤차 판매 없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토요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는 디젤차 10종의 출고를 중단한다. 엔진 인증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돼서다.
30일 니케이아시아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특별조사위원회가 토요타 랜드크루저, 렉서스 LX500D 등 토요타자동차가 생산·판매한 디젤차 10종에 탑재된 엔진 3종이 인증 시험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을 적발했다.
해당 엔진들은 토요타자동차의 계열사인 토요타자동직기(toyota industries)에서 개발한 것으로, 2022회계연도(2023년 3월31일 마감)까지 일본 및 글로벌 시장에 84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토요타자동직기는 인증 시험 시에만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ECU(전자제어장치)에 심어 실제 성능보다 출력이 안정적으로 발휘되는 것처럼 당국을 속였다고 전해졌다.
이날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123만대를 기록, 자동차 제조사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디젤엔진 인증 기망에다 최근 자회사 다이하츠의 충돌 시험 조작, 지게차와 건설기계 배출가스 인증 조작 등 위법이 잇따라 밝혀지며 '품질 경영'의 명예가 실추되는 모습이다.
이토 코이치 토요타자동직기 사장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토요타자동차와의 소통이 부족했고, 지켜야 할 절차에 대한 충분한 조정 없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사과했다.
토요타자동차는 해당 엔진이 출력 기준을 충족하는지 재확인하는 한편 엔진 생산을 담당하는 아이치현 소재 토요타자동직기 헤키난 공장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의 토요타 판매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요타가 한국에 판매하는 라인업은 80% 이상 가솔린 하이브리드이며 디젤차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