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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사격…'2.4조원 이자 환급'

‘함께 뛰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민생토론회 생중계 "소상공인·자영업자, 국가 경제 허리이자 버팀목" "청년 창업허브 구축...혁신 생태계 구축 힘쓰겠다"

2024-02-08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열 번째,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에 나섰다. 228만명에게는 1인당 평균 약 100만원씩, 총 2조4000억원의 이자를 환급하기로 했다.

또 고금리에서 저금리 대출로의 대환대출을 지원하고, 간이과세자 기준도 연 매출 8000만원에서 1억400만원으로 올려 세금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통해 침체된 민생경제를 회복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서울 성수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레이어57'에서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 나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열 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산업국가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국가 경제의 허리이자 버팀목"이라면서 이같이 지원책을 내놨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생중계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면서 "'아프니까 사장이다'라는 말이 유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시절 소상공인·자영업자는 영업시간 제한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통받았고 그때 늘어난 부채에 고금리가 더해지며 지금까지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재기를 위해서 정부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고물가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 세금, 공과금 부담을 덜어드릴 것"이라며 "금융권과 협조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228만명에게 1인당 평균 약 100만원, 총 2조4000억원의 이자를 환급해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자영자분들은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창구 상담을 통해 지원하겠다"며 "간이과세자 기준을 연 매출 8000만원에서 1억400만원으로 대폭 올려 세금 부담도 줄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것은 법률 개정 없이 정부가 대통령령으로만 할 수 있는 최대치"라면서 "앞으로도 이 부분은 법 개정을 통해 자영업자의 부가세 부담을 더욱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열 번째,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주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올해 소상공인 126만명의 전기요금을 20만원까지 감면해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성실하게 일하는 자영업자의 가슴에 피멍이 들게 하는 불합리한 영업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요즘 몇만 원이면 위변조 신분증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걸로 나이를 속여 술 담배를 구입해도 현행법으로는 판매자만 처벌받게 돼 있다"며 "자영업자가 신분증을 검사한 사실이 CCTV나 휴대전화 카메라를 통해 확인되는 경우에 행정처분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적용되는 생활 규제 1160여건을 전수조사해 부당한 규제는 즉시 철폐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전통주를 제조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품질인증 수수료 부담이 아주 크다.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 수수료를 감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에 대한 지원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중소기업의 사람 가뭄을 풀어드리겠다"며 "역대 최대 16만5000명의 외국 인력을 도입해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의 고질적 인력난을 해소하겠다. 우수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허용 기간을 확대하고 전문 분야의 인턴 활동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벤처 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의 혁신을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모태펀드 자금 가운데 1조6000억원을 금년 1분기 중 출자해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마중물 펀드를 조성하고 벤처투자 모멘텀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열 번째, 함께 뛰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 에프(Station-F)'와 같은 청년 창업허브를 구축하고, 글로벌 혁신 특구를 조성해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거대 신생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혁신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장과 골목상권, 기업 현장을 뛰면서 여러분을 더 자주 만나겠다. 목소리를 경청하고 빠른 속도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등 60여명의 국민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