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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서울 입주물량 1000가구 밑돌아…전셋값 오르나

다음달 전국 3만6000가구 집들이…4~5월 물량 '뚝' 수도권 입주물량 56%는 전용 60㎡이하 소형

2025-02-20     김하수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다음 달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000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신규 공급량이 줄면서 전세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에는 전국 49개 단지, 3만6,104가구(임대 포함 총가구수)의 아파트가 집들이를 시작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입주물량은 수도권 1만6511가구, 지방 1만9593가구로 집계됐다. 직전 2월(2만8139가구) 대비 공급이 늘지만, 4~5월에는 평균 2만 가구대로 감소할 예정이어서 봄철 전세시장의 신축 희소가치는 높아질 전망이다.

3월 시도별 아파트 입주물량은 △경기(1만2049가구) △대구(5023가구) △경북(4313가구) △인천(3502가구) △충북(2979가구) 순으로 많다. 경기는 ‘북수원자이렉스비아(2607가구)’, ‘용인드마크데시앙(1308가구)’ 등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일대 전세가격이 일시적으로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

서울은 2월(593가구)에 이어 3월(960가구) 입주물량이 1000가구를 밑돌면서 학군 및 교통여건이 좋은 지역 위주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와 경북의 물량이 많다. 대구 ‘한양수자인더팰리시티(1021가구)’, ‘동대구역센텀화성파크드림(1458가구)’과 경북 포항시 ‘한화포레나포항(2192가구)’, ‘힐스테이트초곡(1866가구)’ 등 각각 2곳씩 대단지 입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매매 및 전셋값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인만큼 입주가 몰리면서 가격 낙폭이 깊어질 수 있다.

3월 입주예정 물량을 전용면적 구간별로 살펴보면, 전용 85㎡이하 아파트 공급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원수 감소, 주택가격 부담 등에 따른 중소형 선호가 이어지면서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권역별로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소형 입주 비중이 높았다. 수도권은 전용 40㎡초과 60㎡이하 물량의 비중이 56%(9305가구)로 가장 높고, 이어 전용 60㎡초과 85㎡이하가 37%(6062가구)로 많다.

반면 지방은 전용 60㎡초과 85㎡이하가 84%(1만6527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대적으로 1-2인가구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집값 수준이 높은 수도권에서 소형 공급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4월부터 입주 물량이 3만가구 이하로 감소하고, 2~4분기 입주물량은 평균 7만6000가구에 그칠 전망”이라며 “주택수요가 많은 수도권은 신규 공급량이 줄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