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제약사 직원 집회 동원 의혹은 거짓…사실이라면 징계할 것'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성수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제약회사 직원을 3일 집회에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4일 오후 의협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제약회사 직원을 집회에 동원하겠다고 말한 의사가 있는 것처럼 거짓 기사를 만들어내고, 이를 정부가 다시 언급하면서 의사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려 국민적 인식을 나쁘게 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치졸한 행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러한 의사 회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의협이 먼저 나서 회원을 징계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당사자에게 사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일 의사단체 집회에 제약회사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의약품 거래를 빌미로 부당한 행위를 강요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철저히 규명하고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에 따라 관련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위원장은 이날도 정부의 의대증원 및 패키지 정책에 대해서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인 전공의와 학생들은 의사로서의 미래를 포기하고 있다”며 “ 향후 수 십 년간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져야 할 소중한 인재들이 희망을 잃고 미래를 포기하고 있는 현 사태는 대한민국 전체적으로도 엄청난 위기”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의사들은 정부에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올바른 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결국 실패로 돌아갈 것이 자명한 포퓰리즘 정책을 강행하지 말아달라고도 호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부는 의사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했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들을 강압적으로 추진하면서, 의사들을 거리로 뛰쳐나가게 만든 것은 정부”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과 사법처리 방침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주 위원장은 “정부의 이러한 행태는 의사들과는 더 이상 대화와 타협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희망을 잃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더 이상 의사로서의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이제부터 대한민국 의료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며 “앞으로 의사들은 하나돼 새로운 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