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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군·경, 공항서 갱단들과 총격전 벌여 

이웃 도미니카공화국 "난민캠프 불허"

2024-03-05     장은진 기자
4일(현지시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주민들이 갱단 폭력을 피해 가재도구를 들고 피신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은진 기자]아이티 군인과 경찰이 공항 장악을 노린 갱단들에 맞서 대규모 총격전을 벌였다.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및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중무장한 갱단원들이 투생 루베르튀르 국제공항 시설에 난입해 군인과 경찰관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군인들은 활주로에 장갑차까지 출동시켜 갱단 공격을 방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전 당시 공항은 이미 일시 폐쇄된 상태여서, 피해를 본 항공기나 승객 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지난 주말 교도소 탈옥과 이에 따른 폭력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아이티 정부에서 전날 밤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중앙은행과 정부 주요 시설물에 대한 테러도 감행하는 등 아이티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본인은 포르토프랭스 일대 갱단 연합체인 'G9'의 두목인 지미 셰리지에인 것으로 알려졌다.'바비큐'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그는 아프리카 케냐를 중심으로 한 다국적 경찰력 투입을 막기 위해 각종 소요 행위를 배후에서 조장하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심각한 우려와 함께 급격히 악화하는 아이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웃 나라인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아이티 국경 지역 군 병력 증강과 순찰 강화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