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전망도 ‘맑음’
국내 10개 증권사 포함 KRX지수 연초 대비 16% 상승 자사주 소각 및 30% 이상 높은 주주환원율 정책 펼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은진 기자]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에서도 주가를 재평가 받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기준 KRX증권지수는 750.88로, 연초(647.51) 대비 16.0% 상승했다.
KRX증권지수는 국내 대표 증권사 10곳을 담아 만든 지수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주가가 최근 급상승한 데는 증권사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해 10월 주주환원율을 2025년까지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향후 3년간 사업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현금 배당하고, 자사주도 소각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부터 3년간 자사주를 매년 보통주 1500만주와 우선주 100만주 이상 소각하기로 했다. 현재 39%인 주주환원율을 고려해 2026년까지 최소 35%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도 현재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51%로 금융업종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자사주 6400억원을 소각했으며, 주당 2360원씩 4483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이를 모두 더하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했다.
삼성증권도 전년보다 배당금을 늘려 1주당 22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주주환원정책으로 별도기준 40%의 배당성향을 제시했다.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외에도, 지난해 증권주들이 저평가 받은 점도 한몫했다. 지난해 부동산PF(프르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와 증시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로 인해 증권사들의 주가는 좋지 못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증권사들의 주가도 연초부터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증권사들의 실적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영향으로 당분간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