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수도권 이동 30분 시대…GTX, 꺼져가는 집값 살릴까

GTX-A노선 이달 조기 개통 앞둬…GTX-B‧C노선 2030년 내 개통 동탄‧용인 등 GTX 신설역 인근 상승세…4~8개월만 1억 이상 뛰어

2024-03-08     김하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기념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기조로 부동산 거래 빙하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25일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 계획을 통해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실현하고자 GTX 순차적 착공 및 계획을 발표했다. GTX-A 노선은 수서~동탄 구간이 이달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고, 2028년도에는 전체 구간을 개통할 예정이다.

B노선은 2030년, C노선은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A‧B‧C노선의 연장으로 철도가 강원도, 충청도까지 연결돼 충청과 강원권을 1시간 만에 오갈 수 있는 ‘초연결 생활권’이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GTX 개통을 목전에 두고 GTX-A노선 수서~동탄 구간의 영업 시운전을 통해 본격 정비에 나섰다. 시운전은 지난달 23일부터 3월 13일까지 총 20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2기 GTX 신설 노선인 D‧E‧F 노선은 ‘5차 국가 철도망 계획’에 전체 노선이 함께 반영돼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한 구간별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신설 노선의 1단계 구간은 2035년 개통 목표로 이번 정부 임기 내 예타 통과를 추진한다.

이중 D노선의 경우 인천공항과 김포 장기에서 각각 시작된 노선이 분기점인 부천 대장에서 만나 서울 삼성까지 이어지는 Y자 형태의 노선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E노선의 경우 인천공항에서 대장을 거쳐 연신내와 광운대를 지나며, F노선은 의정부와 고양 대곡, 김포공항 등 수도권을 크게 순환하는 노선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서울 강남을 비롯한 도심 지역으로 이동이 불편했던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신설 노선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GTX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GTX 노선 중 가장 먼저 개통을 앞둔 GTX-A노선 인근 지역의 집값이 단기간 내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GTX-A 동탄역(예정)이 지나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2017년 9월 입주) 전용면적 74㎡는 지난해 10월 9억9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2월 동일 면적이 7억4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8개월 만에 약 1억6400만원이 상승한 모습이다. 단지는 동탄역과 인접한 단지로 1년간 인근에서 거래된 단지 중 가장 높은 매매가에 거래됐다.

GTX-F 노선이 신설될 용인시 기흥구의 집값에도 동일한 호재가 반영됐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일원의 ‘힐스테이트 기흥’(2018년 8월 입주) 전용면적 72㎡는 지난해 12월 8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해 8월 동일 면적이 6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약 1억68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GTX 신설역 인근 아파트의 집값 상승은 교통을 통해 단지의 미래 가치를 알아본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결과“라며 “특히 GTX-A 노선 개통이 얼마 남지 않아, 순차적으로 착공과 개통이 이어질 지역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