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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업계 1위 수성'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수주…공사비 6782억원 규모 지난해 정비사업 부문서 4조6122억원 수주고 올려…5년 연속 ‘업계 1위’ 올해 여의도‧송파‧한남‧압구정 등 서울 알짜 정비사업지 적극 공략

2024-03-12     김하수 기자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하수 기자] 5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킹’ 자리에 오른 현대건설이 올해 여의도, 한남, 압구정 등 서울 알짜 정비사업지를 적극 공략해 ‘1위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내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 9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조합원 투표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낙점했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 금호건설, 일성건설 등 6개 사가 참석했으며, 입찰에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196번지 일대 약 3만9346㎡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2층, 9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91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6782억원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와 직접 연결이 가능한 초역세권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단지 인근에 단남초등학교, 성남제일초등학교, 성남서중학교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어 교육환경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단지명으로 ‘힐스테이트 성남센트럴’을 제안했다. 성남을 이끌어갈 새로운 주거명작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으며, 이를 위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의 사업관리를 총괄한 해외 건축명가 아카디스(ARCADIS)와 손을 잡고 랜드마크 디자인을 제안했다.

이 단지는 성남 상업지역에서 유일하게 고도제한 완화구역으로 지정된 중2구역에 위치해 최고 층수 42층을 확보한 만큼 성남 최고 높이인 193m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세대조망을 강화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다양한 조망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도록 세대를 배치했다.

4개 층 높이에서 270m로 이어지는 호라이즌 브릿지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단지의 위용을 더했으며 스카이 컨시어지와 스카이 북카페 등 성남의 하늘을 누릴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해 단지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6122억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도 현대건설은 서울 핵심지역 대형 정비사업지 위주로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하이퍼엔드 상품을 내세워 수주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9월 말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으나, 서울시가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 위법사항이 있다며 제동을 걸면서 시공사 선정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그러나 오는 23일 ‘여의도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겸한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일정이 잡히면서 시공사 선정이 재개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곳 시공권을 놓고 포스코이앤씨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재건축 최대어로 손꼽히는 압구정 재건축사업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 지구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재건축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각 구역별로 △1구역 1233세대 △2구역 1924세대 △3구역 3946세대 △4구역 1341세대 △5구역 1232세대 △6구역 672세대 등 총 1만466가구로 구성돼 있다. 1구역을 제외한 2~5구역은 서울시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각 분야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압구정재건축수주TFT’를 신설했다. 압구정 재건축 수주를 위해 입찰 전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형 주거문화를 선도하며 한강변 초고층 권역에서 브랜드 입지와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은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사업,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신반포2차 재건축사업 등 서울 알짜사업지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과 뛰어난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고의 상품 가치를 지닌 랜드마크를 건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지난해 업계 최초 5년 연속 수주 1위를 달성하며 도시정비사업 절대 강자로 확고히 자리 잡은 만큼 대한민국의 주거문화를 선도하며 초격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