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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새 전기차 EX30, 상반기 나온다는데...'삐거덕'?

유럽서 소프트웨어 문제로 출시 지연 국내선 아직까지 인증 여부 확인 안돼

2024-03-14     안효문 기자
EX30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4000만원대 가격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던 볼보자동차의 신형 전기차 EX30의 구체적인 국내 출고 일자가 여전히 ‘미정’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이 차를 공개했는데 ‘상반기 내 판매’란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최근 볼보차 EX30의 출고 시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볼보차는 유럽을 시작으로 북미와 한국 등에 순차적으로 신차를 공급할 계획인데, 연초 유럽에서 출고 지연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유럽의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유럽에 따르면 볼보차는 지난 1월 말 소프트웨어 문제로 EX30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신차에 탑재되는 1.2 버전의 소프트웨어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이다. 볼보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볼보는 지난달 유럽서 신차 인도를 시작했지만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은 모습이다. 직전 2주간 출시 일자가 수 차례 미뤄졌고, 현지 언론들을 대상으로 한 시승 행사에서는 구글 맵이 멈추는 등 몇 가지 오류가 발생해 보도되기도 했다.

한국 볼보차 공식 전시장 대부분에 EX30이 전시돼있어 방문객 문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출고 가능 시점은 여전히 ‘상반기 중’으로만 안내된다.

아직까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등재된 2024년도 전기차 보조급 지급 대상 차종에 올라오지도 않았다. 현재 볼보차 제품 중 보조금 대상은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 2종 뿐이다. 

한 수입차 영업 일선 관계자는 “아직까지 보조금 지급 대상에 올라오지 않은 건 국내 인증 절차를 마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이긴 하지만 상반기 내 인도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통상 수입차가 국내에서 정식 판매되려면 에너지 효율, 안전, 소음 등이 국내 규정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 환경부 등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증에는 통상 한달에서 몇개월의 기간의 소요되는데 EX30이 이 절차를 시작했는지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올해를 ‘전동화 보급 원년’으로 선언한 볼보차코리아 입장에선 EX30의 본격적인 판매가 절실한 상황이다. EX30은 전동화 부문뿐 아니라 올해 볼보차코리아가 준비한 사실상 유일한 신차다. ‘2024년 상반기 판매’ 예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서둘러 신차를 공개한 배경이기도 하다.

EX30은 국산차보다도 저렴한 공격적 가격 정책으로 관심을 모았다. EX30의 국내 가격은 4945만~5516만원으로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가격 기준(시작가 5500만원 미만)에 부합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메이드 인 차이나’이지만 값 싼 인산철 배터리 대신 69㎾h 용량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75㎞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기약 없는 '그림의 떡'인 셈이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사전계약에 2000명 이상이 몰릴 정도로 국내 소비자분들이 EX30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신 만큼 본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