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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8메가 고화소 등 전장용 카메라로 '초격차'

하이브리드 렌즈 등 미래 카메라 기술력 확보 8메가 고화소 센싱 전장용 카메라 개발 완료

2024-03-17     김언한 기자
곽형찬 삼성전기 전장광학팀장 상무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진행된 카메라모듈 기술 소개 세미나에서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에 카메라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삼성전기는 렌즈와 패키징, 소프트웨어, 액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 등 핵심 기술 모두를 내재화한 기업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죠."

삼성전기가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곽형찬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전장광학팀장(상무)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진행된 카메라모듈 기술 소개 세미나에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고도화로 전장용 고화소·고성능 카메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 기술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고도의 센싱 기술이 필수다. 달리는 자동차에서 카메라가 끊김이 없이 차선과 표지판 등을 인식하려면 고속 프레임을 갖춰야 한다.

프레임은 1초에 찍을 수 있는 사진의 숫자다. 최신 카메라는 보통 1초에 최대 60장의 사진을, 고사양 스마트폰은 9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곽 상무는 "달리는 자동차에서 전장용 카메라가 차선을 실선인지 점선인지를 인식하려면 고속 프레임을 지원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며 "주행환경 변화에 맞춰 빛의 양을 제어할 수 있는 조리개도 탑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8메가 고화소 센싱 카메라의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탑재한 완성차가 조만간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기 전장용 카메라 모듈. 사진=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에 따르면 1메가 센싱 카메라는 보이는 공간 안에서 100만개의 점을 찍어 대상을 인식한다. 인식 범위가 50m 정도에 불과해 자동차에 적용하기에는 기술적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8메가 센싱 카메라는 300m 이상 먼 곳까지 인식해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운전자 안전성을 높인 렌즈 기술도 확보해 내년 양산에 나선다. 삼성전기의 하이브리드 렌즈는 온도 보상 설계로 화면이 흐려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또 연속 발수(물을 렌즈 표면에서 흘리는 것) 성능의 유지 시간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전장용 카메라 렌즈는 경쟁사 대비 6배 이상 오래 가는 발수력을 확보했다. 또 마모에 대한 내성(耐性)을 나타내는 내마모성 측면에서도 경쟁 제품 대비 1.5배 이상 우수하다.

곽 상무는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개수가 20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기술 중 가장 경쟁력있는 것은 하이브리드 렌즈의 발수 코팅과 렌즈 히터"라고 말했다.

렌즈 히터는 히팅 기능을 사용해 온도를 유지하는 기술이다.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렌즈 표면에 생길 수 있는 성에, 습기 등 이물을 제거한다.

곽 상무는 "광신호를 모아주는 렌즈는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전장에 카메라 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콘세직비즈니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억달러에서 2030년 85억달러로 연평균 약 13.8%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