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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이창권 리더십' 통해 위기 속 1위 노린다

'이창권 리더십' 주효했다는 평가 속 흥행 주도 KB Pay·위시 카드 등 히트 상품 통해 회원 수 상승 업황 악화 속 실적 개선 등 각종 과제 해결 초점

2024-03-19     최동수 기자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KB국민카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동수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 속 조달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카드사들은 부진의 터널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황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카드사들의 해법 찾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전략으로 1위 진입을 노리고 있는 KB국민카드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KB국민카드의 경쟁력 강화가 KB Pay·위시(WE:SH) 카드의 흥행을 주도한 이창권 사장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지난해 미흡했던 실적·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개선은 올해 이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카드는 총 154만4000명의 신규 개인 회원을 모집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 수를 기록했다. 재작년 1, 2위를 기록했던 현대카드(150만4000명), 삼성카드(137만2000명)를 앞질렀다.

법인카드 실적도 재작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국민카드의 강점이었던 법인 영업을 잘 살렸다. 전업카드사 8곳 기준 지난해 KB국민카드의 법인카드 시장 점유율(구매전용 제외)은 20.8%다. 신용카드 21조1700억원, 체크카드 5조9200억원씩 총 2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종합금융플랫폼 구축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모바일홈 애플리케이션(앱)과 리브메이트 앱 서비스를 'KB Pay'로 통합하는 '원 플랫폼'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출시 2년 8개월 만에 1000만 가입자 수를 확보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7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기록했다.

아울러 실적에서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악화된 업황 탓에 KB국민카드의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총영업이익은 1조3894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카드업계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지만 KB국민카드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성장과 글로벌·플랫폼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을 계속해서 추진하면서 실적과 성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상반기 KB국민카드 경영전략회의'에서 이창권 사장이 참석 임직원 대상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 이창권 '내실 다지기' 리더십 주효

업계에선 KB국민카드의 약진에 대해 이 사장이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이 사장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실 다지기' 전략을 통해 고객 유치 등 외형성장까지 이뤄내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KB금융지주에서 전략총괄 전무, 글로벌부문장·부사장,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 등을 지내며 그룹 내 '전략통'으로 꼽혔던 이 사장은 지난 2022년 1월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KB Pay를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전환시키는 등 디지털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 이 사장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월 새롭게 론칭한 '위시(WE:SH)' 시리즈 카드가 대표적이다. 사회 초년생부터 시니어 고객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시리즈 상품인 위시카드는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 인기 차트에서 지난 3월부터 12월 현재까지 10개월째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출시 11개월 만에 발급 카드 수 50만좌를 넘으며 KB국민카드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위시 카드는 고객별 소비 목적에 맞춰 혜택을 세분화한 덕분에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았다"며 "신규 개인 회원을 원활히 모집하면서 향후 카드 실적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를 낸 이 사장에게 KB금융그룹은 '1년 연임'이라는 선물을 통해 신뢰를 보여줬다. 현 4개 금융그룹 산하의 카드사 대표 중 유일한 연임이다. 이 사장은 올해까지 KB국민카드를 이끌 예정이다.

◇ 업황 악화에 과제 해결이 관건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로 인해 카드업계 업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이 사장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가 실적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KB국민카드 당기순이익은 2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다. 2022년 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 역시 3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했다.

건전성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연체율이 1.22%로 2022년 말(0.99%)과 비교해 0.23%포인트 올랐으며 바로 직전인 2분기(1.16%)와 비교해도 0.06%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0.06%포인트 상승한 1.14%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 지표도 2022년 말 대비 0.43%포인트 감소한 1.25%를 나타냈다.

이에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1등 카드사' 도약 포부를 밝혀온 만큼 내년에도 '내실 경영'을 강화해 실적을 개선하고 '성장과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특별한 이슈 없이 조용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도 히트 상품이 꾸준하게 나오면 카드사 순위는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