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교협 '의대 교육 시설 짓는 데 막대한 돈…머리 맞대고 고민해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성수 기자]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정부 의대 증원 정책으로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의교협 조윤정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온라인 기자 브리핑에서 고려대 의대 내 제1의학관을 최근 새롭게 리모델링한 사례를 들면서 “130명을 가르칠 공간을 리노베이션(개·보수)하는 데 총 4년의 공사 기간이 필요했고, 공사비는 대략 250억 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교육시설 짓는데 2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갔는데, 의대 정원 증원 찬성, 반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증원할 때 어떻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대 130명 학생을 교육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을 가진 대학에서 갑자기 80명, 100명씩 증원을 하게 되면 이 돈을 어디서 만들어 와야하고, 또 누구한테 모금활동을 해야 되는지 등 학장들은 굉장히 복잡해질 것”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의대 학생에게 어떤 환경이 필요한가라는 관점에서 보면 심신을 평안하고 건강하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의사가 불안하고 걱정스럽고 삶이 어려우면 환자에 대해서 어떻게 배려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의학 교육의 질이 저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조 위원장은 “어떤 안이 나와도 문제는 있다”며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역 의료 회생을 위해서 지역사회와 함께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서로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언론인이 도와달라”고 했다.
한편, 전의교협은 이날 오후 8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과 만나 정부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