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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4·10] 여권 내부서 '尹, 당적 이탈해달라'…담화 직후 '출당' 요구 나와

함운경, "尹 대국민 담화는 쇠귀에 경 읽기…尹에 기대 없다" SNS 올려 홍준표, 함운경에 "근본 없이 흘러 다니다 주인 행세"

2024-04-01     이지예 기자
함운경 마포을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함운경(서울 마포을) 국민의힘 후보가 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당적을 이탈해달라”며 탈당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의 의대 ‘2000명 증원’ 관련 대국민담화 직후 나온 입장이다.

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전념해달라.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운동권에서 전향한 함 후보는 마포을 현역인 '운동권 중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맞수로 국민의힘에서 전략공천된 바 있다. 함 후보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소속이었다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으로 소속을 바꿔 출마한 후보들로 구성된 ‘체인저 벨트’ 소속이다.

함 후보는 “지난달 29일 '체인저 벨트' 후보자 일동은 윤 대통령에게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나서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며 “손발을 걷어붙이고 직접 나서서 정치적 판단과 해법을 제시해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 나라 최고의 정치 지도자다. 정치 지도자라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게 최고의 책무”라며서 “오늘 대국민 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다.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에 누가 동의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꼼꼼하게 계산해 산출한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며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한 언론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대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 유연한 협상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운경(서울 마포을) 국민의힘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돌아온지 며칠 됐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에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라며 "근본없이 흘러 다니다가 이 당에 들어와 주인행세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가 만든 대통령에 탈당을 요구하나"라고 따졌다.

홍 시장은 "능력이 안돼 선거에 밀리면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읍소라도 하라"며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 치고 당선되는 거 못봤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옹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