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대통령-전공의 만남, 의료계와 대화 물꼬 텄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 단체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데 대해 "대화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상회담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해 경청했기 때문에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박 위원장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140분 동안 대화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전공의들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나, 박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 수석은 "조금 실망스러운 반응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 한마디를 갖고 대화가 끊겼다든지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든지 그런 것은 아니다"며 "첫술에 배부르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나름대로 대화했고 경청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대화를) 이어가 보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 수석은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되고 있지만, 절차상 시간이 걸린다"며 "정부로서는 일괄적으로 대규모 처분이 나가는 상황 자체를 사실 피하고 싶다. 그런 상황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전협이 정부에 제시한 7가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사실 좀 비합리적이고 무리하다"면서 "7개를 다 거부하는 것은 아니고 거기서 합리적이고 당연히 해야 할 것은 저희가 공감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협이 정부에 요구한 7가지 안은 △필수 의료 패키지 및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다.
장 수석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의대 교수, 전공의 등이 총선 이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데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장 수석은 "의료계의 의견을 모으려는 노력이 진전이 있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를 바라면서 저희는 좀 유연하게 대화에 임하겠다는 말씀드린다"며 "그 시간이 조금은 신속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계가 (의대 증원 규모에 대한) 의견을 모아서 (정부에) 가져온다면 우리는 유연한 입장"이라면서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한번 살펴볼 수 있는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