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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분기 영업이익 19% 늘며 '신기록'

고수익 차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

2024-04-26     박철응 기자
ⓒ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철응 기자] 기아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기아는 지난 1분기 매출 26조2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영업이익은 3조4257억원으로 19.2%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 기록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1분기 판매는 76만515대로 1% 소폭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성장률 둔화로 글로벌 수요가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차 판매 약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종들의 일시적 공급 부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판매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인한 가격 상승과 믹스 개선,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원화 약세에 따른 긍정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했다.

국내 판매는 2.9% 감소한 13만7871대, 해외에서는 0.6% 줄어든 62만2644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기저 영향 등이 작용했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용차량(RV) 판매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전기차 판매가 약세를 보였다. 

해외의 경우 북미와 유럽에서는 판매량을 늘렸지만, 인도, 아프리카·중동과 같은 일부 신흥시장에서 모델 노후화와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인해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는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실물경기 부진,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업체 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완성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운영으로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고객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를 활용한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하반기 EV3 신차,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 런칭을 통해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수요 기반 생산 운영 방식을 통한 효율적인 인센티브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K4 등 신차 및 고수익 모델을 활용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EV3의 성공적인 런칭을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고,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확대에 주력해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EV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품 및 트림 믹스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에 부응하는 가격 정책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극대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