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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대통령·이재명 회담, '특사'·'물밑라인' 없었다'

대통령실, '역할론' 함성득·임혁백 주장 일축 "이재명과 회담, 尹 결단에 따라 이뤄진 것"

2024-05-07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에서 '비공식 특사 라인'이 가동됐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제1야당 대표와의 회담이 성사되면서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인사가 여럿 있었던 만큼, 이번 역시 그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에 있어)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이날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함 원장과 임 교수는 이 인터뷰에서 회담 당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고받은 메시지를 증언했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임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윤 대통령이 '국정의 동반자'인 이 대표에게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국무총리 인사 추천 △이 대표와 핫라인 구축 △여야정 협의체를 먼저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 비서실장을 인선하는 데 있어 이 대표에게 불편한 인사를 배제하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당원들은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실제 이날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을 '보수 궤멸자'라고 비난하는 글과 함께 탈당을 요구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와의 만남은 윤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이뤄졌다고 거듭 설명하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주 오래전부터 윤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언론 칼럼도 있고 야당과 여당 할 것 없이 제안을 많이 했다. 윤 대통령이 (회담을) 결정해서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해서 성사된 적은 거의 없었고, 사전에 실무진이 전화했었다"면서 "공식 라인을 거쳐서 (의제·일정을 논의) 했기 때문에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정진석 비서실장 인선에서 밝힌 발언을 언급하면서 "'총리 인선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했던 대통령의 대답에서 상황이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이날 신설된 민정수석실의 역할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내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초대 민정수석에 김주현 전 법무차관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실은 국민 여론 청취와 함께 소통에 방점을 찍고 운영된다. 과거 대통령이나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을 통해 사정기관을 좌지우지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사정 기능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