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산불 140여 곳으로 퍼져 비상…美 북부까지 잿빛 하늘
2024-05-14 신지연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신지연 기자]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걷잡을 수 없이 계속 번지면서 미국 북부 하늘까지 연기로 뒤덮였다.
1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오전 캐나다 서부의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는 100건 이상, 앨버타주에서는 4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다른 대형 산불도 동쪽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로 피해 면적은 최소 20만㏊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됐다.
가장 큰 화재는 미국 노스다코타주와 인접한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644㎞ 떨어진 매니토바 광산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는 사흘 동안 3만5000㏊ 이상의 면적을 태웠다. 이로 인해 캐나다 앨버타주와 주변 지역, 그리고 미국 미네소타주와 위스콘신주에서는 대기질 경보가 발령됐다.
미 연방 환경청이 운영하는 대기질 정보제공 사이트 '에어나우’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와 앨버타주 경계지역의 대기질은 ‘코드 퍼플’ 수준으로, 가장 위험한 단계까지 도달했다.
산불로 인한 연기는 앞으로 2∼3일 동안 캐나다와 미국 중서부 북쪽 지역, 오대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멕시코에서도 발생한 산불이 미국 텍사스주 남단, 남쪽 걸프주, 플로리다주까지 미국 대기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캐나다 전역의 봄과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며 '재앙' 수준의 산불 시즌이 또다시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