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에 국산 브레이크 패드 도입…'유럽 의존도 줄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KTX 고속열차에 국산 기술로 개발된 브레이크 패드가 처음 도입된다. 기술자립도 제고와 더불어 원가절감 및 납품 기간 단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기존 해외 수입부품(제동패드, 제동슈, 제동디스크 등)의 국산화 개발에 참여한 민간기업(DAWIN FRICTION, 홍성브레이크)과 공급계약을 통해 순차적으로 부품을 도입할 방침이다.
KTX-산천용으로 제작된 국산 제동패드는 공급계약 단계에 있으며 KTX-이음용 제동디스크는 최종 검증을 위한 현차시험을 진행 중이다. 실제 운영 중인 차량에 탑재해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KTX에는 그동안 유럽산 제동 장치가 전량 적용됐다. 지난 1일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에서 상용 운행을 시작한 최신형 모델 'KTX-청룡'도 마찬가지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국산화를 통해 제동마찰재 시장에서 연간 약 30억원(해외수입 등 비용 절감액 약 7억원)의 시장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차량이나 앞으로 도입될 차량에 국산 제동 장치를 적용하게 된다면 원가를 줄이면서 납품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X의 제동 방식은 차종별로 다르다. KTX-이음은 차축에 달린 제동디스크가 바퀴의 표면을 잡아주는 방식이며 KTX-산천은 제동패드와 제동슈를 활용한 압착 방식으로 속도를 줄인다.
업계는 국산화 성공으로 KTX-이음, KTX-산천에 적용할 제동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KTX-이음과 차량 설계 방식이 유사한 KTX-청룡에도 적용은 가능하다고 한다.
고속열차는 통상 1년에서 1년6개월 단위로 제동패드를 교체한다. 제동디스크의 교체주기는 10~15년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