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유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의 선박용 액체수소 실증설비 구축 공모에 경남도가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국내 수소시장이 2030년까지 연간 10만톤 액체수소 해외도입을 공식화하는 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액체수소 운반선과 추진선 기술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액체수소 실증설비 구축에는 경남도와 거제시가 2028년까지 국비 100억원과 지방비 95억원 등 총 195억원을 투입, 거제에 있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경남지역본부 부지에 극저온(액체수소의 경우 –253℃ 이하) 기자재 육상실증 설비를 갖추게 된다.

사업 수요기업인 삼성중공업(주)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최대 LNG운반선 수출국이나 핵심기술인 화물창설계, 주요장비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공모선정으로 액체수소 운반선·추진선 분야에서 초기부터 설계기술·장비개발 등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현재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액체수소 연료 산업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다”면서 “이번 선박용 액체수소 실증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K-조선의 친환경선박 초격차 기술 확보는 물론, 무탄소 연료인 수소추진선박 시장을 선점하는 데 경남이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경남도는 미래 친환경 선박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혼소 연료시스템 선박 규제자유특구, 친환경선박 수리·개조 플랫폼 고도화 지원 사업, 중소형 조선소 생산기술혁신(DX) 센터 구축, 조선해양 미래혁신인재 양성센터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