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2분기 실적 급등 전망...친환경 경쟁력 강화는 '숙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용구 기자] HMM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향후 친환경 경쟁력 강화가 관건으로 꼽힌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에 대한 증권가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2조7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5363억원으로 234%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에도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운임지수 상승 등 반사이익으로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급등한 스팟(단기) 운임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부턴 실적 개선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올해 연간으로 보면 10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 1조770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HMM은 올해 말까지 1만3000TEU(6m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선복량을 확충해 미주 지역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2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700포인트를 넘어서며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발 미주 서안과 미주 동안행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각각 5189달러, 6682달러까지 오르며 4주 연속 오름세다.
긍정적 지표들이지만 앞날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제해사기구는 오는 2027년부터 대형선사들에게 탄소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HMM은 기존 보유한 재래식 선박의 연료를 바이오연료로 전환하고 친환경 메탄올 추진선의 도입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은 내년 말 HMM 노선에 첫 투입을 앞두고 있다.
업계는 친환경 연료가 기존 연료보다 3~4배 비싼 것을 감안해 운임 원가 상승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국가 간 녹색해운항로 구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친환경 연료의 생산·이동·공급 등에 대한 인프라의 정착이 없이는 성장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선사뿐만 아니라 연료 공급사, 항만, 정부 당국이 총체적으로 합심하지 않는다면 급변하는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HMM 관계자는 “탈탄소에 대한 의지는 실무자부터 경영진까지 확고하다”면서도 “친환경 연료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 선제돼야 한다”고 했다.